대전시, 입지환경·접근성·사업실현성·도시활성화·경제성 등 5가지 평가기준 제시

대전시 중구에 위치한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대전시 중구에 위치한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대전시가 새 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부지 선정기준을 18일 발표했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야구장 조성 용역에 착수해 위치선정과 기본구상 등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시민의 염원을 담은 새 야구장은 2024년 완공 목표로 추진되며 부지선정은 이르면 내달 말 확정된다.

시는 현재 동구 대전역 주변, 중구 한밭종합운동장, 유성구 구암역 인근과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대덕구 신대동 등 5곳을 후보지로 검토중이다.

이들 5곳의 입지환경과 접근성, 사업실현성, 도시활성화, 경제성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우선 입지환경에선 지형과 생태환경, 부지규모, 부지 확장성 등이 검토되며, 접근성에서는 광역교통망과 광역대중교통(철도, 고속버스), 지역대중교통(도시철도, 버스), 주변도로망, 주차장 구축 여부를 따지게 된다. 사업실현성은 토지확보 용이성과 인허가 기간, 건설기간 등 민원발생 가능성 등이 검토된다. 도시 활성화는 문화·관광자원이나 주변 상권과의 연계, 원도심 활성화 기여도가 관건이며, 경제성 항목은 토지매입비와 부지·기반시설 조성비, 건축비 등으로 나눠진다.

후보지 선정과 관련해서 시는 투명성, 객관적 평가, 전문성 강화 등 3가지 선정원칙을 세우고 정량적, 정성적 평가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각각의 항목을 200점 만점(총점 1000점)으로 평가한 뒤 항목별 가중치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정성적 평가는 정량적 평가를 보완하기 위해 평가구성 요소별 중요도를 적용하는 단계로 AHP 전문가(도시, 교통, 건축, 개발(부동산)분야 등 전문가 ) 50명의 설문을 통해 평가항목 간 가중치를 적용, 최종 점수를 산정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내달까지 현재 진행 중인 용역결과를 토대로 베이스볼 드림파크 후보지를 최종 선정하고, 오는 7월까지는 새로운 야구장의 형태와 규모 등에 대한 기본구상과 경제적 타당성에 대한 검토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새 야구장 건립을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유치하려는 2030년 하계 아시안게임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선희 시 문화체육국장은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프로야구뿐만 아니라 아시안게임 등 국제경기가 가능한 명품 야구장으로 건립할 계획"이라며 "아시안게임과 연계한다면 국비를 더 받을 수 있는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한화이글스는 야구장 선정기준에 동의했고 시민 의견은 지역마다 달라 객관성이 떨어질 수 있어 제외했다"며 "정량화할 수 있는 객관적 항목만 평가요소로 삼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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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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