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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경기단체를 찾아서] 17. 대전스키협회 최재종

2019-02-18기사 편집 2019-02-18 1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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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스키클럽 활성화 최우선"

첨부사진1최재종 대전스키협회장. 사진=강은선 기자

최재종(65) 대전스키협회장은 대전 스키 역사의 산 증인이다.

1990년 스키 불모지였던 대전에 스키협회를 만들고 30년 넘게 스키협회를 이끌고 있다. 역설적으로 스키협회를 이끌 수 있는 이가 최 회장 밖에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중학교 시절 사이클 선수이기도 했던 최 회장은 지역 체육계와의 인연을 이제는 단체장으로 이어가고 있다.

대전은 동계 스포츠 종목 취약지이기도 하다. 훈련장이 없다보니 선수들은 겨울엔 전북 무주와 강원도로 훈련을 떠나고, 여름엔 해외로 전지훈련을 나가야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최 회장은 "스키는 훈련을 하기 위해 겨울엔 국내 다른 지역으로, 여름엔 해외로 나가 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선수들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도록 훈련 인프라를 지역에도 갖추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대전엔 일반팀을 비롯해 초·중·고교까지 스키팀이 없다. 말 그대로 불모지다. 그럼에도 지역을 대표하는 스키 선수들은 어느 덧 두 손을 꼽을 정도로 성장했다.

지역 스키의 역사인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두 최 회장의 손을 거쳤다. 최 회장의 피땀 어린 지원을 받은 선수들은 어느 덧 국가대표로 발돋움했다.

지난 해 평창올림픽 알파인 국가대표로 뽑혔지만 북측 선수단에게 자리를 내준 김서현(28·대전시체육회), 프리스키 부문 윤기찬(25)과 스노우보드 남승연(24)도 대전 대표 선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선수들의 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배우 유지인씨의 콘도를 빌린 일화는 지역 체육계에서도 유명하다.

"1995년 강원도 용평 스키장에서 동계 훈련을 해야하는데 콘도를 빌릴 여유가 없어 고민하던 차에 친구 아내인 배우 유지인씨가 강원도 스키장 콘도를 갖고 있다고 들었어요. 부탁 끝에 수락을 받아 직접 아침, 점심, 저녁 세끼를 해주고 빨래까지 도맡아 하며 선수들 키우는 데 집중했죠."

최 회장은 하루하루 달라지는 선수들의 기량을 보며 힘듦도 잊었다고 했다.

최 회장의 목표는 대전 대표선수들이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다. 지난 해 꿈을 이룰 수 있었던 순간이 있었다.

김서현은 지난 해 평창올림픽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로 선발됐지만 북측과 단일팀을 이루기 위해 자리를 내줘야했다. 최 회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국가적 결단 앞에서 선수를 키운 지도자로서 억울했지만 보다 큰 그림을 위해 그는 선수를 다독였다.

"그 때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무너집니다. 출전 쿼터를 따내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는데…. 하지만 그것 역시 큰 경험이 됐죠. 다음 올림픽을 기약하고 있습니다."

최 회장은 2016년 통합 초대 회장이 된 후 임기 내 목표로는 스키의 저변 확대를 꼽았다.

스키는 겨울에만 할 수 있다는 점이 약점이면서도 강점인 종목이다. 최 회장은 "과거엔 스키도 골프처럼 귀족 스포츠라 불렸지만 이젠 국민 스포츠가 되고 있다"며 "지역에서 스키 클럽 활성화를 도모해 스키의 저변을 확대하고 대중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다양한 채널로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시와 시체육회의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지역 스키선수들 대부분 스키협회의 지원과 사비로 훈련에 나서고 있어요. 여름이면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야하는데, 장비 등이라도 시에서 지원을 해준다면 더 높은 곳을 향해 뛸 수 있지 않을까요."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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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최재종 대전스키협회장이 이달 12일 강원도 웰리힐리스키장에서 열린 제22회 대전스키협회장배 및 시교육감배 대전스키대회에서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전스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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