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에서 100년 전 발견된 미선나무는 국내 천연기념물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의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국내 특산식물이다.
사진=국립수목원 제공
충북 진천에서 100년 전 발견된 미선나무는 국내 천연기념물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의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국내 특산식물이다. 사진=국립수목원 제공
충북 진천에서 최초 발견돼 세계에 알려진 지 100년된 `미선나무`가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재조명된다.

국립수목원은 오는 27일 국회도서관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을 위해 미선나무를 중심으로 우니라나 특산식물의 역사와 미래를 전망하는 심포지엄을 연다.

심포지엄은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나무심는 사람들`과 함께 공동으로 개최하며, 학술발표를 비롯 산림청, 괴산군 등 지자체, 한국식물분류학회, 한국자원식물학회 등이 참석해 정책 연구에 대한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선나무는 충북 진천군 용정리에서 자생하고 있으며 1962년 천연기념물 14호로 지정됐지만 무단채취로 보존가치를 잃어 1969년 천년기념물에서 해제됐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충북 괴산군과 부안군, 영동군 일원 자생지 5곳이 천연기념물로 관리되고 있다.

산림청과 국립수목원은 미선나무 자생지 모니터링 등 정밀조사와 분석을 통해 2016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멸종위기종으로 등록해 관리 중이다.

국립수목원은 미선나무 같은 한반도 특산식물이 식물주권을 위한 중요한 자원임에도 불구 한국전쟁이 끝나고 나서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점을 꼽으며 관리보호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우리 산야에 자라는 식물들은 지난 100년간 많은 역사적 고초를 민족과 함께 겪어왔다"며 "이런 우리 식물 종의 특성과 분화, 기원시기를 규명하는 등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역사를 만들고 정원소재와 식품, 약품 등 자원으로 가치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무심는 사람들 대표의원인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충남 천안을)은 "학술 심포지엄을 통해 미선나무를 비롯 국내 특산식물의 가치 보전 및 활용 방안 발굴을 위한 좋은 대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식물주권 강화를 위한 법, 제도, 예산 등 국회차원에서의 노력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립수목원과 나무심는 사람들은 심포지엄에 앞서 27일 국회도서관 앞 숲속도서관에서 미선나무 보급을 위한 묘목 나눠주기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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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에서 100년 전 발견된 미선나무는 국내 천연기념물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의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국내 특산식물이다.
사진=국립수목원 제공
충북 진천에서 100년 전 발견된 미선나무는 국내 천연기념물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의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국내 특산식물이다. 사진=국립수목원 제공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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