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민(왼쪽 두 번째) 선생님 가족 . 사진=충북도교육청 제공
최혜민(왼쪽 두 번째) 선생님 가족 . 사진=충북도교육청 제공
[청주]"부모님이 항상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친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졌습니다. 그런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역사 교사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부모와 두 딸 등 일가족 4명이 모두 같은 대학·같은 과 출신인데다 역사 선생님의 길까지 함께 걷게 돼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2019년 3월 1일자 신규교사로 발령받은 최혜민(여)씨 가족.

혜민씨의 아버지 최운욱(60)씨는 충북 음성 대금고 교감으로, 어머니 임희경(56)씨는 청주 흥덕고 교사, 언니 최혜린(28)씨는 청주 성화중에서 각각 역사 교사로 재직 중이다.

여기에 막내딸 혜민씨가 올해 임용시험에 합격, 교사 발령을 받아 다음 달 1일자로 일선 학교 배치를 앞두고 있어 온 가족이 역사 교사가 됐다.

뿐만 아니라 이들 가족은 모두 충북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한 동문이라 더 눈길을 끈다.

혜민씨 부모는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친다는 것에 자부심이 컸다고 전했다.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혜민씨 자매는 자연스럽게 역사에 관심을 갖고, 교사의 꿈을 꾸게 됐다.

혜민씨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이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가르쳐주면서 자신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기뻤다"면서 "그러면서 막연하게 남을 돕는 직업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던 중 고등학교 시절,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교사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을 하게 됐다"면서 "동아리 시간이나 주말을 이용해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치는 교사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에 더 보람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 1일자로 첫 교단에 서게 된 혜민씨는 "학생 개개인 모두에게 관심을 주고 아이들과 소통하고 어루만져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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