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 지역 서창 행복주택, 신흥 사랑주택 입주자 연달아 미달사태

세종 서창 행복주택 조감도.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 서창 행복주택 조감도.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시가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고령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추진중인 맞춤형 공공 임대주택이 연달아 미달사태를 빚으면서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시가 읍·면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에 안정된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연말까지 추진하는 맞춤형 공공임대 주택만 553가구에 달하지만, 미달사태가 잇따르면서 수요 파악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시는 지난해 세종 서창 행복주택 4월 첫 공고 이후 1년 가까이 입주자가 미달되자 이달 초 대학생·청년·신혼부부·고령자·주거수급자를 대상으로 입주 자격을 완화했다. 현재 전체 450세대 중 절반에도 못 미치는 189세대만을 임대했으며, 1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재모집 신청을 받고 있다.

세종 서창 행복주택은 세종시와 LH가 공동으로 시행하는 사업으로, 부지 면적 1만 6313㎡ 규모에 총 사업비 439억 원을 투입했다. 2015년 국토교통부 행복주택 사업승인을 받아 2016년 공사에 착수, 올해 4월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공급형태는 19·34·38·44㎡형 등이다.

하지만 시는 당초 타당성 조사 때 보다 입주자 수요가 미달하자 입주자격에서 소득종사기간, 무주택기간, 소득요건 등을 일부 완화했다. 또 공급비율 조정을 통해 계층별 제한된 공급호수를 다양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1차 모집 때에 비해 청년층에는 소득이 있는 업무 종사 기간을 당초 5년 이하에서 7년 이하로, 도시근로자 가구 기준 월평균 584만 원을 `80% 이하`에서 `100% 이하`로 낮춘 것이다.

이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서는 곳은 당초 일반분양 아파트 건립예정 부지였지만 박근혜 정부가 대선 공약으로 반값 임대주택을 제시하며 세종시와 LH가 부지와 사업비를 각각 제공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에 저소득 고령자들을 위해 오는 7월 준공되는 공공실버주택 `세종 신흥사랑주택`도 절반 가량은 주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신흥사랑주택은 당초 세종시민 중 만 65세 이상 무주택자 시민 80세대를 대상으로 모집을 진행했으며, 오는 9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 주택은 지난해 11월 진행한 1차 입주자 모집에서 80세대 중 46세대만 임대에 성공했다.

시 관계자는 "서창 행복주택에 대해 공급비율을 해체하고 입주자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며 "신흥사랑주택도 2차 모집 공고와 2순위 대상자에 대한 홍보를 통해 입주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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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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