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이웃 사촌인 아산시와 천안시가 서민의 발인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해 상생 협력하고 있다.

17일 아산시에 따르면 총 사업비 6억 원을 들여 올해 5월 65세 이상 노인 시내버스 1일 무료 환승제도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천안시와 아산시 생활권이 상당 부분 중복됨에 따라 천안시가 시행하고 있는 65세 이상 노인 시내버스 1일 무료 환승제도를 아산시에도 도입해달라는 민원에 따른 것이다.

앞서 천안시는 2017년 8월부터 전국 최초로 65세 이상 노인 시내버스 1일 무료 환승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천안시에 주민등록을 둔 만 65세 이상 시민이면 무료 환승 카드를 발급받아 최초 탑승 시에만 요금을 지불하고 당일 24시 전까지 추가 요금 없이 환승할 수 있다.

아산시도 오는 5월부터 65세 이상 노인 시내버스 1일 무료 환승제도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017년 11월 대중교통 재정지원 투명성 확보 등에 관한 조례를 개정했다. 무료환승제도 시스템 구축 시 65세 이상 노인들은 횟수에 상관없이 천안·아산지역에서 시내버스를 무료로 환승할 수 있다.

카드신청은 현재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이 가능하고 신분증, 반명함 사진을 지참해야 한다. 카드는 선불 충전식으로 편의점 또는 은행 등 교통카드 충전이 가능한 곳에서 충전할 수 있다. 아산시는 다음달 4일부터 신청,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아산시와 천안시는 2017년부터 KTX 천안아산역 주변을 운행하는 시내버스도 공동운영 하고 있다. KTX 천안아산역 주변 블록에서 시 경계와 관련 없이 자유롭게 시내버스 노선의 조정과 신설이 가능하도록 합의한 것이다.

이뿐 만아니라 2016년 3월부터 양 시는 시내버스 단일요금제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천안-아산 2400원 하던 구간이 1400원으로 조정됐다.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는 시계 주변 지역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완화하고 환승 불편 해소와 버스요금 시비 방지 등을 위해 추진됐다.

이처럼 양 지자체가 대중교통 정책을 위해 적극 협력함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는 물론 시민들의 대중교통 편의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산시 관계자는 "무료환승제도 도입으로 인해 지역 어르신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 증진과 이동권 보장 등 노년생활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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