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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활용한 수소생산 기술도 끌고가야

2019-02-17기사 편집 2019-02-17 13: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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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온가스로 안정성 검증 성공… 원자력 활용, 에너지정책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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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소 공급을 위해 필요하다고 하면 산업체에 상용화 할 초고온가스로 기술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17일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실에서 만난 김민환<사진> 고온가스로개발부장의 얼굴에 아쉬움이 묻어났다. 그도그럴것이 지난 1월 17일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초고온가스로 상용화 계획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초고온 가스로(VHTR)기술은 섭씨 850도의 고온을 이용해 열화학 방식으로 수소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제4대 원자로이다. 초고온가스로는 원자로를 식히는 냉각재로 물을 쓰지 않고 헬륨을 쓰기 때문에 후쿠시마원전에서 냉각제인 물이 급격하게 기체로 변해 폭발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헬륨은 온도가 올라가도 끓지않고, 방사능이 없어 안정성도 담보할 수 있다.

김 부장은 "2015년에 '초고온가스로'의 안전성 모의검증 시험에도 성공했고, 지금까지 정부 지원으로 개발을 해 왔다"며 "수소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길수도 있었는데, 원자력을 활용한 수소생산 기술이 빠진것을 보고 상실감이 컸다"고 속내를 밝혔다.

'초고온가스로' 4개를 붙여 하나의 발전소를 만들면 연간 14만톤의 수소를 1㎏당 3000원 이하로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원자력에서 100%를 다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발전소 7개만 지으면 정부의 수소생산 목표치에서 20% 가량을 책임질 수 있다"며 "원자력 수소는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고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환 연구팀은 지난 2006년 원자력수소핵심기술개발에 착수해 2015년까지 원자력수소실증 계획을 세울만큼 이 연구에 열정을 쏟았다. 하지만 2016년 과기부 예타사업에 선정되지 않은데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탈원전 정책과 맞물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량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지름길'을 놔두고 먼 길을 돌아가는 셈이다.

그는 "850도의 고온을 이용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초고온가스로 기술을 이용하면 추가적인 기술개발없이 실증사업으로 들어갈 수 있다"며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있고, 민과 연구소가 함께 협력 하면 2035년에는 상용화가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수소공급 방법으로 제시한 해외생산 수소 확대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그는 "수소차를 확대하고 충전소를 구축하는 것 모두 대량의 수소가 원활하게 공급돼야 하는데 정부가 제시한 방법은 한계가 있다"며 "지금도 85%의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는데, 수소경제를 한다고 해놓고 해외생산 수소를 확대 도입한다는 것은 결국 지금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진정한 에너지 전환을 하려면 원자력도 함께 가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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