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자들은 2·27 전당대회에서 충청권 표심 얻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후보자들은 충청권의 지지를 내년에 치러지는 21대 총선 승리의 필수조건으로 보고 당원, 충청 지역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자 정견 연설에 앞서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현 정권이 충청을 홀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역민심을 달랬다. 정 의장은 "정부가 예타면제 사업이라면서 전국에 돈을 퍼붓고 있는데 대전 7000억 원, 충청 9000억 원인 반면 경남엔 4조 7000억 원을 투입한다"며 문재인 정부 심판을 외쳤다.

황교안 당 대표 후보자는 14일 오전 대전 한화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황 후보자는 "한화 대전공장 화재로 인해서 유명을 달리한 세분의 근로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충청 지역민들을 위로했다. 오세훈 후보는 스스로를 `충청의 사위`로 표현하며 충청권 민심을 잡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황교안, 김진태 후보는 이념형 지도자로 우리 당에 넘치는 강성보수임이 분명하지만 정치싸움에 관심 없는 충청권 사람들의 표심을 얻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중도층 표심을 얻어 내년 총선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도 최고위원 후보인 김광림 후보는 `유관순 열사 서훈등급 격상`을 내세워 지역 당원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김 후보는 "유관순 열사에게 추서된 훈장은 건국훈장 3등급인 독립장으로 5단계 중 3등급에 불과하다"며 "대전, 충청 시·도민의 간절한 요청을 자유한국당이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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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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