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민주당 충북도당 주최 정책콘서트에서 청주국제공항을 거점공항으로 하는 저비용 항공사(LCC)가 운항을 개시하면 충북에서 연 515억 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고무적이다. 현재 청주공항을 거점 국제항공 운송사업 면허 신청서를 낸 항공사는 에어로K(여객)와 가디언즈항공(화물) 2곳이다. 충북연구원이 수행한 연구내용을 보면 이들 LCC 항공사에 대해 신규 면허 발급을 주저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2개 항공사는 사업계획을 다듬고 다듬은 끝에 보수적인 예상 경제 효과를 도출한 것으로 돼 있다. 이에 기반해 충북연구원은 3년간 5415억 원 규모의 매출 발생에다 600여 명의 고용 효과가 기대된다는 전망치를 제시한 것이고 그렇다면 충분한 설득력을 띠기에 부족하지 않다고 본다. "여행객 및 항공물류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클 것"이라고도 부연했는데 이는 온당한 진단이다. 여객과 화물 사업 분야에 특화된 LCC항공사가 청주공항에 똬리를 틀게 되면 충북을 비롯한 지역민, 그리고 이용객들이 수혜를 받게 되고 관련 전후방 관광 경제에도 훈풍이 불 것임은 자명해진다. 물론 무작정 면허 발급을 하는 게 능사는 아닐 수 있다. 특히 정부 당국 입장에서 지역 거점공항 간 과당경쟁 문제나 관광·물류 수요 예측 통계 등과의 일치성을 이모저모 살펴보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로 이해된다. 다만 그런 절차적 검증 작업이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삼은 LCC 항공사에 대한 면허발급 타당성을 배척하지는 못한다고 봐야 맞는다.

충북연구원이 제시한 바대로 연간 500억 원 대 부가가치 창출은 지역경제에 온기를 지필 수 있다. 또 요즘 같은 취업난 시대에 직접고용 요인이 발생한다면 취업준비생들에게 이런 희소식도 없을 것이다. 게다가 중부권 관문공항인 청주공항은 대북 인적·물적 교류 본격화에 대비한 북한관문 공항으로 업그레이드가 추진되고 있다. 이제 옥석은 국토부가 가려야 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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