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 스마트시티 7대 혁신요소 데이터 서비스 흐름도(왼쪽)와 세종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시나리오 구조도(오른쪽). 자료=국토부 제공
종 스마트시티 7대 혁신요소 데이터 서비스 흐름도(왼쪽)와 세종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시나리오 구조도(오른쪽). 자료=국토부 제공
"냉장고 안에 먹을 만한 아침 메뉴 알려줘."

"오늘 아침은 스크램블과 딸기 요플레를 추천드립니다. 기분 좋은 하루 되세요"

아침에 일어나 냉장고에게 말을 걸자 주인의 목소리를 인식해 화면이 켜진다. 냉장고 안에 남아있는 재료를 알려주며 아침메뉴를 권하고, 재료를 활용한 아침메뉴 요리법을 읽어준다. 침대와 연동 돼 있어 수면패턴과 혈압수치를 파악해 오늘 하루 피해야 할 음식을 알려준다.

세종시 5-1 생활권에 조성되는 스마트시티에 위치한 집안에서 보내게 될 일상이다.

스마트시티에서는 냉장고와 세탁기, 침대 등 집에서 쓰는 가전제품을 스마트폰 앱과 연결해 건강관리, 도로, 보안 등 도시 전체를 IT 기기로 연결한다.

아파트 등 일상 생활에서 모인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잔여 입원실이 몇 군데가 비어있는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골든타임 안에 환자를 최적의 병원으로 이송하고, 주변 도로의 자동차에 응급차가 출동하니 길을 터달라는 문자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일분 일 초가 바쁜 출근시간 배차 간격이 긴 버스를 기다리느라 초조해 할 필요도 없어진다.

버스 정류장에 설치된 센서가 대기인원을 파악해 사람이 많은 출퇴근 시간에는 더 많은 차량이 다니도록 하고, 인적이 드문 시간에는 배차를 줄인다.

자가용을 이용하더라도 이전보다 편리하다.

지금까지 네비게이션을 통해 목적지까지의 소요시간, 교통정체 여부를 제공받았다면 스마트시티에서는 보행자정보, 최적의 차선, 물웅덩이 등 노면정보, 신호등정보 등 도로에 있는 모든 상황을 데이터화 해 한 눈에 볼 수 있다. 세종시는 시민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영역부터 시작해 크게는 상가공실문제, 교통 등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까지 해결해 가겠다는 구상이다.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함께 선정된 부산이 `물`이라는 특성을 살린 물의 도시라면 세종시는 헬스, 모빌리티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술들을 도입한 `생활밀착형` 스마트시티다. 세종 스마트시티는 처음부터 도시 전체를 화려한 신기술로 무장하는 대신 일상생활 구석구석에 자연스럽게 녹여 시민들의 일상생활을 편리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세종시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래너인 정재승 KAIST 교수는 "도시가 조금만 달라지면 시민들이 행복해진다. 시민들은 출퇴근시간이 조금만 짧아져도 큰 행복감을 느낀다"며 "스마트시티는 시민들이 `원할 것 같은` 서비스를 알아서 해준다. 빅데이터를 수집해 출퇴근시간을 1시간 이상 줄여줄 수 있는 도시가 스마트시티"라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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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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