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시나리오 구조도.
자료=국토부 제공
세종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시나리오 구조도. 자료=국토부 제공
세종 5-1생활권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단지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에게 도시 운영을 맡기는 지역이 된다.

교통 또한 일반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자율차 전용도로 구역`을 지정해 공유차 이용을 유도하고 병원을 네트워크로 연결한 맞춤 의료, 스마트교육 학교 통합설계도 이뤄진다.

4차산업혁명위원회, 국토교통부는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세종과 부산 국가 시범도시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융합 얼라이언스 발족식을 가졌다.

시행계획에 따라 세종 스마트시티는 세종시민이 제기한 교통불편, 생활편의여건 미흡, 의료와 문화복지시설 부족 등의 요구에 따라 7대 서비스 구현을 위한 공간계획이 추진된다.

세종 스마트시티는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얻은 도시 정보를 클라우드 시스템에 저장 후 인공지능이 통합관리하며 시민의 삶의 질, 도시 지속가능성을 위한 예측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구글 알파고에 쓰인 알고리즘인 딥 러닝(deep learning)의 대표격인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기법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 관리, 이상현상 대처, 시민이 원하는 맞춤서비스를 미리 예상해 대응할 수 있게 된다.

국가와 지자체 공무원이 하던 행정서비스를 `인공지능`이 맡게 된 셈.

세부적으로 교통의 경우 공유 자율주행차, 스마트 주차·횡단보도 중심의 체계로 바뀌며 도시 내 자가용 운행을 3분의 1 수준으로 낮출 방침이다.

헬스케어의 경우 현행 의료체계를 뛰어넘는 획기적인 수준으로 진화된다.

개별 병원을 네트워크로 묶어 환자의 질병종류와 진료 대기시간 등을 고려한 최적의 병원을 찾아주는 체계를 도입해 도시 전체가 확장된 병원 역할을 맡게 된다.

질병이 발생했을 때 1차, 2차, 3차 병원을 수차례에 걸쳐 옮겨 다니며 같은 증상을 반복 설명해야 하거나 중복 진료와 처방으로 인한 금전적 시간적 손해를 막을 수 있게 된 것.

이밖에 응급환자 골든아워 확보를 위해 구급차량 화상 연계, 주변차량에 응급차량 알림을 제공하는 `스마트 응급`이 도입된다.

안전분야는 회전형 카메라, 드론 공중 영상 감시 등 치안체계가 구축되고, AI와 IoT를 활용해 화재와 붕괴 등 건축물 안전상황을 점검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교육은 세종교육청과 함께 국제표준 수준의 교육체계 도입을 위한 공동연구가 올 상반기 추진한다.

발명과 제작 등을 위해 3D 프린터 장비 도입 등 에듀테크, 스마트 홈스쿨 등도 이뤄질 전망이다.

에너지분야에서는 제로에너지빌딩, 연료전지 시범사업, 도시형 에너지 통합관리센터 구축 등이 담겼다.

이밖에 거버넌스 부문에 있어서는 `세종의 뜻`이라는 시민투표 체계를 구축해 도시 발전과 행정 분야에 대한 시민 참여를 끌어올릴 방침이며,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도 발행된다.

정부 관계자는 "시범도시는 조성 과정을 비롯 입주 후에도 혁신을 거듭해 시민이 일상에서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교통, 건강, 교육 등 서비스를 받게 될 예정"이라며 "스마트시티가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도약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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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스마트시티 7대 혁신요소 데이터 서비스 흐름도.
자료=국토부 제공
세종 스마트시티 7대 혁신요소 데이터 서비스 흐름도. 자료=국토부 제공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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