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탄방점 건물 KB부동산신탁에 매각, 임대 운영 중…서전주점은 15일 개점

향토기업 백화점세이가 전북 전주에 새 점포를 내면서 외연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대전 서구 탄방동 `세이 둔산` 건물을 매각하며 재무건정성을 회복하는 한편, 대전에 대규모 유통업체 진출이 예고되면서 신사업을 기반으로 수익창출에 나서고 있다.

13일 백화점 세이, 지역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지난 달 23일 매입가 650억 원에 대전 서구 탄방동 `세이 탄방점`을 매입했다. 매도자인 ㈜세이디에스는 건물 매각을 완료하고 임대로 쇼핑몰을 운영할 계획이다. 세이 탄방점은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상업시설, 영화관 등이 들어서 있으며 2013년 개점했다. 백화점 세이는 당시 탄방점을 짓고 둔산 진출로 사업확대를 시도했지만, 개점 5년 만에 건물을 매각하게 됐다.

세이 탄방점 매각은 백화점 세이의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매각대금은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차입금 상환과 사업확대 차원의 투자금으로도 쓰일 예정이다. 백화점세이는 오는 15일 전북 전주 코튼빌딩 내 1-3층에 서전주점을 개장한다. 이 또한 임대로 판매시설을 운영한다.

백화점 세이 관계자는 "탄방점 매각은 건물을 매각한 것으로 쇼핑몰 운영은 종전대로 차질없이 운영된다"며 "매각대금은 각종 차입금 상환과 사업확대를 위한 투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지역의 유통업계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도 백화점 세이의 외연확장 이유로 지목된다.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 현대 아웃렛 등 거대 유통공룡의 대전진출도 본격화되고 있고, 현재 대전 지역 백화점 매출 1위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도 이에 따라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등 각기 변화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 대비 공급이 적은 타지역 진출을 통해 수익 창출을 도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세이는 향토기업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꾸준히 자리를 지켜왔지만, 대전에 대기업 유통업체 진출이 본격화되며 매출 타깃을 전주로 돌리지 않았나 생각된다"라며 "기존 대전지역 백화점도 매장 개편을 시도하고 있어 차라리 매각을 통해 유동자금을 확보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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