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국제표준화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주희<사진>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박사가 전기통신표준화 부문 국제표준화 전문가로 선임된 이후 각오를 이렇게 피력했다.

기 박사는 지난달 22일부터 3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SG17(정보보호) 국제회의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보안 코디네이션 연구과제의 부(副)라포처(Rapporteur)로 선임됐다.

ITU-T는 전기통신 관련 기술·운용·요금에 관한 문제를 연구하고 이의 세계 표준화를 위한 권고를 채택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ICT 부문 최대의 국제표준화 UN기구이다. 이 기구에서는 보안구조 및 프레임워크, 사이버보안, 기술적인 방법에 의한 스팸 대응 등의 정보통신 언어, 차량통신 보안, 분산원장기술 보안 등 정보보호 분야 표준개발을 수행한다. 현재 염흥열 순천향대 교수가 의장을 맡아 수행중이다.

기 박사가 맡은 보안 코디네이션 연구과제는 ITU-T 보안 표준에 대한 전략 및 로드맵을 개발하고, 각 그룹간에 중복되는 이슈를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부라포처`는 표준 실제 권고안 개발 그룹의 모든 이슈를 총괄하는 라포처를 보조하는 자리다.

기 박사는 이번 회의에서 `응용서비스 보안` 및 `분산원장 기술보안` 연구과제에 각각 단독으로 기고서를 발표해 표준문서에 반영시키는 성과도 거뒀다.

기 박사는 "정보보호 분야의 국제표준화 동향을 정부정책 및 국내 표준화전략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부 라포처 역할을 책임감 있게 수행해 향후 국제 표준화 주도권을 확보하는데도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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