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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 소사이어티]충남 아너 소사이어티 , "사회에서 받은 도움 나누는 것은 당연한 일"

2019-02-13기사 편집 2019-02-13 13: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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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충남 아너 소사이어티 클럽 성우종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도원이엔씨 회사법인 명의로 충남도와 충남사회공동모금회에 3억 원을 기부했다. 사진=충남사회공동모금회 제공

'3호, 22호, 32호'

성우종 대표


충남 아너 소사이어티 클럽 성우종(도원이엔씨 대표이사) 대표의 가슴 속에 잊혀지지 않는 숫자다.

자신을 시작으로 동생인 성석종 ㈜럭스피아 대표이사, 아들인 연수까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충남 아너 소사이어티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충남 아너 소사이어티 첫 기부명문가다.

성 대표가 아너 소사이어티와 연을 맺은 것 2012년이다.

어린 시절 넉넉지 못한 가정 형편이었지만 '불쌍한 이웃이 바로 앞에 있으면 가까운 이웃부터 챙겨주는 게 복 받는 길'이라고 말씀 하시면서 몸소 실천한 어머니의 영향에 따라 틈틈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손을 내밀어 잡아주긴 했어도 그렇다고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면서 한 선행은 아니었다.

사업가로 사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다시 사회에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것이 어머니의 유훈을 받드는 일이라 생각했던 성 대표다.

어머니의 신앙으로 교인이 된 후 성경에 나오는 '오른손이 한 일 왼손이 모르게 하라'를 실천했을 뿐이다.

성 대표는 "2012년 당시 충남도에서 '충남도립대학에 어려운 학생들이 있으니 도움을 주면 어떻겠냐'고 연락이 와서 장학금으로 1억 원을 기부한 일이 있었다"며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은 생각지도 않았지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함께 노력해 보자고 말씀을 주셔서 몇 달을 고사하다가 쑥스럽지만 승낙, 결국 충남 3호가 됐다"고 회고 했다.

그렇게 아너 소사이어티가 된 성 대표는 2015년과 2016년 동생과 아들까지 좋은 일에 동참하자고 설득, 가입을 시켰다.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후 성 대표가 현재까지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금액은 회사법인 명의로 16여억 원, 개인 4억여 원 등 20억 원이 넘는다.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충남 아너 소사이어티에 86분이 가입을 해주셨는데, 어려운 이웃을 위해 흔쾌히 자신의 재산을 내주신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에게 항상 감사함을 느낀다"며 "다들 훌륭한 분들이지만 그 중에서도 성 대표는 꾸준하면서도 지속적으로 기부를 해오고 있는 만큼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표상으로 기부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해마다 자신이 기부한 성금이 사회 곳곳에 쓰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면서도 성 대표가 각별히 신경 쓰는 불우이웃은 따로 있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을 돕는 일이다.

2014년부터 충남지체장애인협회 후원회장도 맡고 있다.

성 대표는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장애를 가진 많은 분들이 어렵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다"며 "누구보다 순수한 장애인들을 돕고 있으면 내가 더 행복해 지는 것을 느껴 신경이 더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가정 형편 때문에 제 때 결혼을 하지 못한 장애인들의 합동결혼식은 해마다 챙기고 있다.

충남 15개 시·군에서 추천된 장애인 2-3쌍씩 화촉을 밝혀주고 있다.

신랑·신부 예물과 제주도 2박 3일 신혼여행 경비 등 합동결혼식 행사비는 성 대표의 몫이다.

신혼여행지가 제주도인 점을 감안해 장애인 부부들의 이동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청주공항과 가까이에 있는 천안과 공주, 부여 등에서 합동결혼식을 하는 배려도 잊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340여쌍이 성 대표의 도움을 받았다.

자신이 생각해도 잘한 일 중 하나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쉬움은 남는다.

더 많은 장애인들을 결혼시켜주고 싶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다.

몸이 성치 않은 장애인들인 만큼 이들의 결혼식을 보조할 자원봉사자의 부족 등이 한계다.

성 대표는 "지난해 합동 결혼한 장애인분 중 78살도 계셨다. 이처럼 아직도 충남지역에 많은 장애인들이 가정 형편 등으로 제때 결혼을 하지 못한 분들이 많이 있다"며 "몇 해 전 60쌍 가까이 합동결혼식을 해봤는데, 자원봉사자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난 이후에 현실적으로 가능한 30쌍 남짓하게 합동결혼식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성 대표는 명절마다 충남 15개 시·군 장애인들에게 골고루 돌아갈 있도록 선물을 보내고, 장애인 휠체어 기증 사업을 지속하는 등 누구보다 장애인들에게 지극정성이다.

또 서산장학재단도 성 대표가 짊어지고 있다.

친형이 1991년 만든 서산장학재단은 장학사업, 사회복지사업, 문화사업, 교육사업 등을 통해 국가나 지역 발전을 위한 인재 양성에 힘 써 왔지만 갑자기 형이 세상을 떠난 뒤 자신과 동생인 성석종 ㈜럭스피아 대표이사가 명맥을 잇고 있다.

서산장학재단은 고 성완종 이사장이 300억 원을 넘게 출연해 국내·외 2만 50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 전국적인 장학재단으로 성장했다.

형이 있을 때 만큼은 아니지만 동생과 함께 1억 5000만 원의 사재를 해마다 출연, 형의 유훈을 따르고 있다.

충남사회공동모금회 부회장이기도 한 성 대표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은 기부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마음 씀씀이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지역별로 연말연시 사회공동모금회에 기부된 금액이 다시 그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배분됨에 따라 십시일반의 동참이 중요하다는 게 성 대표 생각이다.

서산시의 경우 지난 2018년 11월 20일부터 2018년 1월 말까지 73일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2018나눔 캠페인'을 통해 16억 2600만 원, 충남도 내에서 2번째로 많은 성금을 모았다.

올해도 같은 기간 '희망2019나눔 캠페인'은 경기침체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보다 더 많아 18억 4000만 원을 모금해 충남도 내에서 제일 많았다.

사랑의 온도탑이 목표인 12억 1000만 원보다 6억 3000만 원 늘어나 152도까지 올라갔다.

성 대표가 서산지역 출향인사 등에 기부를 독려한 것도 온도를 좀 더 높이는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성 대표는 "금액이 크지 않다 보니 많은 이들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기부 참여에 동참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지만 작은 정성이 모이면 도움을 받은 이들한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우리 지역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생각으로 적은 금액이라도 기부를 하다 보면 보람과 기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만큼 많이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성 대표의 기부메시지는 '나 홀로'가 아닌 '함께'에 방점을 찍었다.

성 대표는 "지난 세월 동안 사회에서 수많은 도움을 받고 살아왔으니까 혼자만 독주해서 가는 것보다 이웃과 함께 나누면서 사는 게 순리라고 생각한다"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도록 남을 돕는 가치관을 심어주신 부모님을 떠올리면서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와 기부는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힘을 줬다. 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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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충남 아너 소사이어티 클럽 성우종(도원이엔씨 대표가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마련된 아너 소사이어티 명예의 전당에서 회원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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