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의 표준지공시지가 발표된 가운데 충청권에선 세종의 상승률이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충남의 상승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여 충청권 광역시·도별 희비가 교차됐다.

대전의 경우 지난 1월 기준 표준지 공시가격이 전년 대비 평균 4.52% 상승했다. 대전의 표준지는 총 6712필지이다. 자치구별로는 동구가 3.87%, 중구 3.88%, 서구 3.70%, 유성구 5.78%, 대덕구는 3.89% 상승한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서구는 도마·변동재개발지역, 용문 1·2·3구역 재건축, 탄방동 숭어리샘 재건축 등으로 지가가 상승했다. 대덕구는 신탄진동(남한제지) 석봉동, 법동 도시개발사업(아파트 건립) 등으로 지가가 올랐다. 상승률이 제일 높은 유성구다. 도안대로 개설과 유성복합터미널 등 개발호재가 상승을 견인했다.

대전지역 최고 표준지 공시가격은 중구 중앙로(은행동) 상업용 토지로 ㎡당 1240만 원이며, 최저지가는 동구 신하동 자연림으로 사용되는 임야며 ㎡당 490원으로 조사됐다.

세종시의 올해 표준지공시지가는 7.32% 상승, 충청권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9.34%보다 다소 낮아진 수준이다.

세종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필지는 세종시 한누리대로(나성동) 소재 상업용 토지로 ㎡당 536만 원이며, 가장 낮은 곳은 전의면 유천리 소재 자연림이 ㎡당 22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공시지가 변동률은 3.79%로 파악됐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토지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는 물론 공주의 경우 세종시로의 인구 유출 영향으로 상승률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고 표준지 공시가격은 천안시 동남구 만남로 자리로 ㎡당 974만 원이며, 최저지가는 논산시 양촌면 오산리로 ㎡당 340원이었다.

충북도내 표준지 2만 6162필지의 올해 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4.75% 상승했다. 도내 표준지의 ㎡당 평균 가격은 3만 7918원이다.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표준지는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1가의 상업용 대지(241.3㎡)로, ㎡당 1050만 원으로 조사됐다. 최저지가는 상당구 문의면 소전리의 임야(10만 4926㎡)로, ㎡당 250원으로 공시됐다.

충북 시·군·구별 변동률을 살펴보면 옥천군이 5.5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김진로·이호창·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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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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