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 자치구 중 유일, 2017-2018년 3개 단지 분양과 대조적, 교통망, 생활편의시설 부족 등 이유 지목

올해 대전 대덕구 분양시장에 냉랭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대전 5개 자치구 중 대덕구만 주택공급이 1채도 이뤄지지 않아서다. 부동산업계는 생활편의시설 부족에 따라 주택 수요가 떨어진 것으로 원인을 꼽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축도시개발사업, 충청권 광역철도 건립 등 개발호재 예고로 부동산시장 활성화의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2일 대전시, 대덕구, 지역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대덕구에 공급되는 공동주택은 단 1채도 없다. 유성구에 2600여 가구 대단지 공급이 이뤄지고 서·동·중구에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올해 중 자치구별로 2600가구에서 4600가구 사이 분양이 전망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 동안 대덕구에 공급된 공동주택의 분양 성적은 초라했다. 금강엑슬루타워, 금강로하스엘크루, 금강센트럴파크 서희스타힐스는 모두 청약을 진행하며 미분양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분양한 `대전 동일스위트 리버스카이`의 경우 3.3㎡ 당 800만 원대로 낮은 분양가를 앞세워 공급에 나섰지만, 결국 전용 84㎡형만 완판된 채 절반만 성과를 거뒀다.

지역부동산업계는 대덕구의 주택시장이 싸늘해진 원인으로 신탄진 지역이 대중교통망, 생활편의시설 등 정주여건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최근 대전지역의 주택수요가 갑천 3블록 등 도안지구로 몰리면서 경쟁력이 떨어진 점도 한 몫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2년 새 공급된 공동주택 대부분에서 미분양이 발생한 것을 미뤄 보건대 앞으로도 주택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도 전망했다.

대전지역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갑천 3블록, 올해는 현대아이파크로 이미 대전지역 주택실수요자들의 관심은 신도심으로 향하고 있고, 대덕구 중 신탄진지역은 근본적인 도시환경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주택수요가 미미할 것"이라며 "2000년 이후 분양한 공동주택 대부분이 미분양이 발생했다는 것은 이미 대전지역 주택수요의 흐름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대덕구에 각종 개발사업이 예고되면서 기대감도 상존하고 있다. 신탄진-계룡을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이 본격화되고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던 대전연축 도시개발사업도 행정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에 동일스위트도 지난해 11월 미분양 가구수가 293가구였지만 12월 들어서며 180채로 줄었다.

대덕구 관계자는 "신탄진지역의 생활편의·문화시설이 적다는 지적에 따라 공공부지를 활용해 멀티복합시설 건립을 추진 중으로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대덕구에 각종 개발호재 청신호가 켜진데다, 답보상태였던 법 1동, 와동 등 재개발·재건축 사업도 절차대로 진행된다면 2024년까지 1만 1000가구 정도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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