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천안시 서북구의 한 원룸에서 2-4살로 추정되는 말티즈 11마리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사진=독자제공
지난달 21일 천안시 서북구의 한 원룸에서 2-4살로 추정되는 말티즈 11마리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사진=독자제공
[천안]천안의 한 원룸에서 굶주려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말티즈 품종 11마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2일 천안서북경찰서와 천안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전 11시 40분께 천안시 서북구의 한 원룸에서 2-4살로 추정되는 말티즈 품종 11마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천안시유기동물보호소 및 천안시 관계자와 함께 10평 남짓 원룸 내부에서 숨진 11마리의 개를 발견했고 1마리의 개를 구조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개의 품종은 모두 말티즈로 2-4살로 추정됐으며 수컷 6마리와 암컷 6마리다.

경찰과 천안시 등은 사체에서 외형적 학대는 발견되지 않아 개들이 먹이를 먹지 못해 굶주림에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간신히 숨만 내쉬고 있다 발견된 암컷 1마리의 개는 천안시유기동물보호소 연계로 병원치료를 받고 있지만 오랜 기간 굶주림에 따른 장기 손상 등으로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세입자가 사정상 개인적 이유로 집을 비웠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질병 등 개들의 사망 원인을 찾기 위해 검역원에 부검을 의뢰했고 부검 결과에 따라 동물보호법위반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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