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가볼만한 전북지역 명소

전주 한옥마을 [사진=전북일보 자료사진]
전주 한옥마을 [사진=전북일보 자료사진]
60년 만에 찾아온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해인 올해도 전북지역 곳곳에서 다채로운 문화·예술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예부터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돼지는 한국인들로부터 복을 가져다주는 영물로 여겨졌다.

특히 돼지와 관련된 문화·축제 행사가 다채롭다.

겨울철 추위와 미세먼지 때문에 바깥나들이가 꺼려진다면 가족·친구들과 함께 박물관과 미술관 등에서 진행되는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주말 나기가 될 수 있다.

또 정부의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전북지역 명소에도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인 꼭 가봐야 할 곳…전주한옥마을

최근 전주한옥마을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4회 연속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12월 31일 우리나라 대표 관광명소 100곳을 발표했다.

2013년 처음 도입된 한국관광 100선은 2년에 한 번씩 선정되는데, 2019~2020년 가볼만한 국내 관광지로 전북지역에서는 전주한옥마을, 군산 시간여행, 내장산, 마이산, 무주 태권도원이 뽑혔다.

전주한옥마을은 도내 명소 중 처음으로 첫 관광 100선부터 이번까지 4회 연속 선정됐다.

전주시는 한겨울 추운날씨에도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여행객들을 위해 보고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전주한옥마을 365일 연중 콘텐츠 운영계획의 일환으로 이달까지 매주 토요일 `전주한옥마을 한겨울 동심`을 주제로 한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겨울 동심여행은 동절기에 특히 부족한 문화관광콘텐츠를 추가 발굴하고, 한겨울 한옥마을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전주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겨울방학을 맞이한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겨울철 한옥마을을 찾은 여행객들이 한옥마을에서 행복한 추억거리를 만들어줄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지난달 5일 첫 공연 때 어린이와 여행객들에게 호응을 얻은 버블매직공연이 매주 토요일 한옥마을역사관 마당에서 펼쳐진다.

또한, 강아지 탈을 쓰고 여행객들과 함께 소통하며 공연하는 사자탈춤과 마당극이 전주한옥마을 중심부인 물레방아 사거리에서 펼쳐지고, 한옥마을 거리 곳곳에서 가면을 쓴 도깨비들이 전통 악기 등으로 창작 연주를 하며 어린이들을 맞이하게 된다.

△한 번에 보는 전북 명소

군산 시간여행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기 등 파란만장한 격변기 근·현대사를 체험할 수 있는 역사교육의 장이자 관광지로 잘 알려졌다. 이 중 근대역사지구에서는 뼈아픈 일제 수탈사를 체험할 수 있다.

무주 백운산 자락에 자리 잡은 국립 태권도원은 태권도를 소재로 한 마이스(MICE, 회의·관광·전시·이벤트) 명소로 떠올랐다. 초심자용 수련시설부터 선수용 국제경기시설까지 집적화됐다.

도립공원인 진안 마이산은 고원지대 생태환경이 잘 보전된 데다 조선왕조 건국설화까지 전해지는 명산으로 이름났다. 최근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특히 겨울 진안 코스는 설경과 함께 스파까지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여행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진안 코스는 80여 개의 각기 다른 돌탑이 골짜기를 가득 메운 마이산 탑사를 구경하고 인근 홍삼스파에서 노천스파를 비롯한 다양한 스파를 즐기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체험마을에서 공예 체험과 마을 지역 농산물로 만든 건강식 연잎밥으로 일정을 마무리 하는 코스다.

노령산맥 중심부에 솟구친 정읍 내장산 국립공원은 가을철 만산홍엽이 장관인 단풍 군락지로 이름났다.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릴 정도로 수려한 풍광이 압권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체험·축제 풍성

전주역사박물관은 오는 24일까지 기해년 돼지띠 특별전을 연다. 이 행사에서는 돼지의 역사·문화적 특징과 관련 유물을 배울 수 있다. 또 각종 전통놀이와 함께 만들기 체험이 마련된다. 

남원에서는 오는 10일까지 지리산 바래봉 눈꽃축제가 열린다.

눈꽃 축제장에서는 눈썰매장, 얼음썰매장, 허브사이언스센터(식물원, 압화전시관, 허브체험), 포토존, 먹거리 장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입장료는 8000원(남원시민은 6000원)이며, 만 3세 미만 아동은 무료다. 다만 허브체험은 별도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진안 마이산 고드름 축제가 오는 10일까지 마이산 일원에서 펼쳐진다. 축제장에서는 추억의 옛날썰매, 컬링 체험, 연날리기, 팽이치기, 군고구마 체험 등 세대를 초월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거리가 풍성하다.

전북일보=최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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