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산하기관들 새해 이색 사업 어떤게 있나

`보부상 콘텐츠개발에서 더 행복한 주택, 열혈청년패키지까지….`

충남도 산하 주요 공공기관들이 최근 새해 업무보고를 통해 다양한 사업과 아이디어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보부상 문화유산을 충남 대표 문화콘텐츠로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1월 전국 최대의 보부상 테마파크인 내포보부상촌 개촌을 앞두고 있어 `보부상 킬러콘텐츠` 개발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충남지역은 홍도원, 부상감의비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173점의 보부상 문화유산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보부상 노래, 보부상 놀이 및 보부상 관련 전설과 설화 등 다양한 무형 문화유산이 전승돼 오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와 관련, "내포문화유산 발굴과 콘텐츠 개발은 정부보다 충남에서 앞장서야 한다"면서 "충남의 자존심을 찾고,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보부상 문화유산을 충남의 대표 문화콘텐츠이자 관광문화자원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또한 초·중·고 학생들이 쉽게 볼 수 있는 역사교재를 발간한다. 홍성·태안·공주·금산 등 지자체 단위의 역사문화 부교재를 편찬할 계획이다.

충남개발공사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예비)신혼부부· 청년층을 대상으로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주택은 기존 행복주택의 단점을 보완한 육아 맞춤형으로 우선 400호를 추진할 계획이다. 권혁문 충남개발공사 사장은 "행복주택보다 더 저렴하지만 공간을 넓게 만들어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겠다"면서 "12평, 20평, 25평 등 다양한 규모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충남경제진흥원도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소득이 낮은 청년을 대상으로 `충남열혈청년패키지`를 들고 나왔다. 정규직 2년 유지 시 매월 10만 원씩 충남도와 청년이 공동적립해 500만 원 목돈을 만들어 주는 `열혈청년통장`과 1년 이상 중소기업 근로 시 복지포인트 60만 원을 지급하는 `열혈청년 복지카드` 사업이 있다.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은 게임물관리위원회 지역분원의 아산 유치가 확정됨에 따라 오는 4월부터 본격적인 게임생태계 조성에 들어간다. 우선 게임과 관련한 공동연구 및 조사를 진행하고, 지역의 게임관련 고용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전통건축 및 전통섬유·의복 분야 융복합 콘텐츠를 신규로 개발할 계획이다.

충남신용보증재단은 최근 자동차 산업 위축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충남지역 소규모 자동차부품기업 지원을 위한 특례 출연을 검토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산업 관련 업종 및 위기지역에 대한 120억 원 규모의 신용보증기금을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이 제시됐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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