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onardo, Come fly! Leonardo, come dream!"

이 말은 평소에 하늘을 날고 싶어 하던 이태리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hi)가 늘 생각하며 꿈꿔 왔던 말이다.

그는 태양까지 날아보겠다는 꿈을 가지고 `날개`를 상상하며 또 `엔진`을 만들어 보기도 하였다. 우리 청소년들도 이러한 꿈과 비전을 갖고 커 나가기를 바라면서 나는

강의 시간에 또는 지휘를 할 때, 아이들에게 이 말을 자주 들려주곤 했다.

서구에서는 종교적, 문화적 전통으로써 변성기 이전의 소년들로 구성된 합창단을 오래 전부터 육성시켜 왔다. 신이 내려준 자연 그대로의 소리로 노래하는 이들을 인류는 `천상의 소리`라 이름 붙여 줬다. 이들은 그 이름에 걸맞은 신비롭거나 혹은 초자연적인 소리로 우리들에게 아름다움과 행복, 그리고 무한한 미지의 에너지를 선사해 주고 있다.

이들 국가나 지방정부, 각종 사회단체들의 끊임없는 지원, 그리고 높은 기부문화는 이들에게 기숙학교(Boarding School)를 제공해 줘, 어린 단원들이 마음껏 노래하며 공부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 줬다. 합창 단원이 된 때부터 이들은, 문학이나 음악의 조화로움 속으로 자연스럽게 노출됨과 동시에 공동체 사고와 리더십을 습득하게 된다.

생긴지 800년이 넘는 독일의 `성 토마스 소년합창단`, 우리에게도 친근한 `파리 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과 `빈 소년합창단`은 그 좋은 예이다.

어린 단원들은 자국이 문화 강국임을 자랑하며 국경을 넘나들며 세계 문화 사절단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참 부러운 일이다.

반만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는 문화 강국임을 자랑하며 OECD 10위의 경제대국을 이뤘다. 국민들의 교육열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그 예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높지만,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입시교육의 한 단면만을 이야기한 것은 아닌가 싶어 내심 부끄럽다. 특별히 유년기 아동이나 청소년들의 정서를 위한 내놓을 만한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는 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는 국경이 무너지고 언어의 장벽도 사라질 것이며, 최고의 문화를 누리고자 하는 인류의 끝없는 욕구는, 최상의 예술품만이 살아남는 문화전쟁으로 이어질 것이다.

예술에 있어서 가치 있는 project는 선구자적 역할을 하는 것이다. 새로운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미래 지식산업의 대통합을 이끌 지도자를 우리는 어떻게 배출 해 낼 것인가!

나는 그 해답을 무한 잠재력의 보고(寶庫), 어린아이들이 주인공이 된 인류 최상의

예술품인 `소년합창단`에서 찾고자 한다.

창조적 사고를 바탕으로 과학과 예술, 그리고 여러 학문을 넘나드는 지식의 통합과 통섭을 이루며 미래를 선도해 나갈 `다 빈치`형 인재를 길러내는 요람으로써 이보다 더 나은 것이 어디 있을까.

김덕규 중부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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