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현민
그래픽=김현민
설이 코 앞이다. 설이 가까워질수록 설레는 이유는 많을 것이다. 성인들은 주어진 긴 연휴가, 아이들은 친척들이 용돈으로 주는 세뱃돈이 설을 더욱 기대하게끔 만든다.

최근 한 취업포털사이트에서 조사한 설을 앞두고 조사한 설문조사에서는 미취학 아동·초등학생에게 적정한 세뱃돈 금액은 1만 원이 48.8%로 가장 높은 응답을 보였다. 3만 원과 5000원이 11.8% 비중을 보여 뒤를 이었으며 중·고등학생은 5만 원이 36.9%, 3만 원이 28.5%로 나타났다.

세뱃돈을 받은 아이는 신날테지만, 소중한 세뱃돈을 관리해야 할 부모는 고민이 많다. 아이에게 세뱃돈을 모두 맡기자니 금액이 많고, 그렇다고 세뱃돈을 무작정 뺏을 수 없다. 세뱃돈은 아이에게 있어 갑작스럽게 주어진 목돈인 만큼 이를 활용해 아이들에게 경제관념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 금융권에서는 이런 세뱃돈을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알맞은 상품을 선택해 세뱃돈을 종잣돈으로 활용한다면 부모에게나, 아이에게나 현명한 세뱃돈 관리가 될 수 있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아동수당 지급 대상이 확대되면서 제 2금융권을 중심으로 고금리 적금 상품을 연달아 쏟아내고 있다. Sh수협은행은 5년 가입시 연 최고 5% 금리에 우대금리까지 더해 연 5.5% 금리를 제공하는 `Sh쑥쑥크는 아이 적금`은 출시와 동시에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은행, 상품별로 가입 가능 나이, 금액, 우대금리 적용 조건 등이 다른 만큼 가입하기 전 꼼꼼히 살펴보는 게 유리하다. 물론, 가입시 필요한 서류도 미리 챙긴다면 보다 수월하게 가입할 수 있다.

세뱃돈 제테크는 저축의 기본이자 기초인 예·적금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우선 예·적금은 안전성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크다. 또 정기적인 저축습관을 들일 수 있고 적절한 금리혜택으로 아이들의 경제감각을 키우는데 안성맞춤이다. 시중은행도 예·적금 상품을 운영하며 고객 맞이에 한창이다.

KB국민은행의 `KB 영 유스 적금`은 시중은행 어린이 적금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는 연 1.6%에서 1.85%로 0.25%포인트 높이면서 최고금리 또한 연 2.9%에서 연 3.15%로 인상됐다. 이 상품은 본인 명의 `KB Young Youth` 어린이 통장으로 아동수당을 3회 이상 수령하면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또 출생이나 입학, 졸업하는 해에 신규 가입, 재예치시 우대금리로 0.5%포인트를 더 제공한다. 여기에 가족 중 국민은행 고객 수가 3명 이상이면 0.2%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다음으로는 KEB하나은행이 출시한 1년제 `아이 꿈하나 적금`의 금리가 높다. 기본금리는 연 1.75% 지만, 출생 후 1년, 만 7세, 만 13세, 만 16세 등 초·중·고교 입학 축하로 제공되는 특별금리 0.3% 등을 합치면 최대 2.85%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다. 출생부터 입학까지 아이의 성장과정에 따른 맞춤형 금리 혜택인 셈이다. 대학입학시에도 만기 전 1년 간 축하금리 연 2%포인트를 제공하기도 한다. 가입은 만 18세 이하이며, 분기마다 최대 15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고, 만 19세까지 1년마다 자동 재예치된다.

신한은행의 1년제 `신한 아이행복 적금`은 연 최고 2,35% 금리가 제공된다. 장애아동 수당, 아동수당을 신한은행으로 수급하면 우대금리를 0.4%포인트 제공하며 새해, 설날, 어린이날, 추석 이후 5 영업일까지 저축할 시 0.1%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제공한다.

제 2금융권과 지방은행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새마을금고가 내놓은 1년제 `우리아기첫걸음 적금`은 아동수당을 `MG행복지킴이 통장`으로 수령할 시 0.5%포인트를 제공하는 등 연 5% 금리를 제공한다. 전북은행도 현재 연 3-5%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아기최고! 적금`을 특판중이며, BNK경남은행 또한 오는 6월 28일까지만 판매하는 `아이꿈드림 적금`을 출시, 1년제는 연 3.3%, 3년제는 연 3.6% 금리가 제공된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지급된 아동수당을 활용해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권 또한 금리를 높인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이들이 명절에 받은 세뱃돈을 종잣돈으로 활용해 어린이적금에 가입한다면 다경제관념을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익 또한 더불어 얻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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