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내달 1일부터 5월 15일까지 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다.

30일 시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대전에서 산불은 모두 45건이 발생해 16.31㏊의 산림피해가 있었다. 산불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40%, 논·밭두렁 및 쓰레기 소각이 29%로 사소한 부주의에 의한 실화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봄철인 3-4월 중 21건의 산불이 발생해 전체 산불 발생 건수의 4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눈이 내리지 않는 겨울 가뭄으로 산불이 조기에 발생하고 있으며, 봄철 기온이 평년(11.4℃)과 비슷하거나 높고, 강수량이 평년(236.6㎜)과 비슷해 맑고 건조한 날씨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산불 발생위험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시는 IT 기반의 산불상황관제시스템과 산불방지인력을 동원한 산불예방 및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소방본부 임차헬기 활용으로 조기진화에 적극 대처할 계획이다.

주요 산 정상과 등산로 변에 산불 무인감시카메라 36대를 활용해 실시간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신속 정확한 상황관리와 종합적인 진화대책으로 피해를 최소화 하는 한편, 산불피해지 현장 감식을 통해 가해자 검거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시는 194명의 산불감시원과 전문진화대를 배치해 동구 식장산과 추동선 일원 등 산불다발지역에 대해 감시원을 집중배치하고 경찰과 공조를 통해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다.

손철웅 시 환경녹지국장은 "산불피해는 막대한 경제적 환경적 피해를 가져온다"며 "산불방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협조와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시민 모두가 산불예방에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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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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