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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사랑] 주변환경을 바라보는 다양한 눈

2019-01-29 기사
편집 2019-01-29 08: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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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구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살기를 바라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스위스나 오스트리아 등 달력그림에서 흔히 보듯 우수한 자연과 그 속에서 동화되어 함께 살아가는 사람과 마을 또는 도시를 바라보며 항상 부러움을 느낀다. 나는 이러한 아름다운 자연을 접할 때마다 흔히 "삼천리 금수강산"이라 칭하던 우리나라의 국민은 언제나 이러한 환경 속에서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매번 한다.

나는 1990년 대 초에 영국의 왕립큐우식물원에서 공부할 때 "자연성"의 실체를 경험해 보고 싶었다. 그 생각을 한지 거의 30여년 만에 작년에 자연의 규모와 자연성을 직접 경험하기 위해 캐나다와 미국을 여행할 때에 거대한 로키산맥을 자동차로 넘기도 했고 광활한 대륙을 밤낮으로 기차를 타고 돌아다니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큰 규모의 산맥을 넘는데도 단 한번 아주 짧은 터널을 지났을 뿐이며, 내내 자연의 규모에 압도당했다. 로스안젤레스 주변이나 록키산맥 주변 등 자동차를 타고 몇 시간을 달려도 끝이 없이 산불로 완전히 타버린 숲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강원도 고성산불을 생각하기도 했다.

나는 모 방송국에서 방영하는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을 자주 시청한다. 그 이유는 그분들의 삶의 행태에 동의여부를 떠나서 우리나라의 다양한 자연을 아주 편하게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즈음에는 우리나라에서도 환경보전에 큰 관심이 많아서 신문과 방송 또는 잡지 등 메스컴이 이들 관련 내용을 흔히 보도하는데, 때로는 보도의 핵심이나 본심을 파악하기가 어려울 때도 있다.

사람은 누구나 하는 일에 따라서는 정반대의 결론으로 접근하는 것이 다반사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에 관련한 사안을 놓고 이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엄청나게 달라짐을 여러 사례에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큰 환경문제인 설악산의 케이블카 설치문제도 그러하고, 가리왕산 스키장을 동계올림픽이 끝난 후에 복원을 해야 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일대 큰 격론이 일고 있다. 미국이나 캐나다 또는 스위스나 오스트리아처럼 자연환경의 규모나 질이 그리 좋지 않은 우리나라는 어떤 잣대로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을 바라보는지 매우 궁금하다. 좋은 환경에서 살아가야할 우리나 우리의 후손에게 필요한 잣대는 무엇일까? 분명한 사실은 우리가 사는 곳이 "삼천리 금수강산"이기는 하나, 지리산에서 방사한 반달곰이 마음 놓고 살수도 없는 환경에서 살고 있고 또 앞으로 우리의 후손이 살아가야 한다는 점이다. 2007년 12월에 우리 태안군은 허베이 스피리트 유조선의 원유유출로 미증유의 해양오염 피해를 입었고, 또 123만여명의 자원봉사자가 깨끗하게 피해를 극복한 경험을 지녔다. 이런 경험이 있었기에, 혹시 우리는 자연을 함부로 대해도 우리 뜻대로 언제든지 원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김용식 천리포수목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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