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현민
그래픽=김현민
대전 한밭교육박물관은 1992년 7월 10일 개관했으며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생들의 학습장으로 활용되도록 운영하고 있는 전국 최초의 교육전문 박물관이다. 박물관 건물은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초등학교(옛 삼성초) 건물로 1938년 6월 8일 준공됐으며 2002년 8월 23일 대전시 문화재자료 제50호로 지정돼 대전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품고 있다. 특히 6·25 전쟁 당시 유엔군과 북한군이 번갈아 주둔했으며 당시의 총탄 흔적이 지금까지 선명하게 남아있어 민족 비극의 역사를 방문객들에게 여실히 보여준다.

한밭교육박물관은 역사와 문화의 나눔을 목표로 교육문화유산을 수집, 보존, 전시, 연구하고 학생들의 창의와 인성 함양을 위한 교육프로그램과 지역사회 문화 참여 기회를 확대해 대전교육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옛날에 사용하던 교과서를 비롯해 교육관련 도서, 교육학습 기록, 교원 학생 서장, 사무용품 등 교육관련 유물 총 3만 7180점을 보존해 전시하고 있다. 항목별로는 고서와 교과서 1만 8147점, 교육관련 도서 2692점, 교육학습기록 3286점, 교구 및 생활자료 7456점 등이다. 한밭교육박물관을 방문하는 학생들은 이를 바탕으로 과거 학교 현장의 모습을 떠올리며 교육이 어떻게 발전돼 왔는지 몸소 느낄 수 있다.

한밭교육박물관은 유물 수집·보존 내실화, 유물 전시·활용 선진화, 학교 교육 지원 다각화, 역사·문화 교육 특성화를 지향하며 이에 맞는 핵심과제를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대전 소재 학교와 주민들로부터 교육유물 기증 캠페인을 운영해 교육 관련 유물 수집을 진행한다. 수집한 유물들은 연 2회 전시, 교체를 통해 상설 전시하며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기증 현황 공개, 기증유물 전시가 이뤄진다. 유물의 보존 관리를 위해 소장유물 자료평가위원회를 거쳐 교육적·역사적 가치의 재평가도 이뤄진다. 이렇게 관리된 유물을 활용해 수요자 맞춤형 상설전시도 운영한다. 시기별로 테마에 맞는 상설전시 환경을 조성해 유물을 전시하며 각종 체험, 포토존도 기획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성균관 유생 체험부터 1970년대 학생 교복 체험을 하며 추억 한 조각을 남길 수 있다. 또 옛 그림 조각 맞추기, 천자문 읽기 등 전통시대 교육과 생활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부스도 연중 운영되고 있다. `찾아오는 박물관 체험 교실`과 `찾아가는 유물 탐구 체험 교실`을 통해 학교 역사교육과도 활발한 연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박물관 관련 진로진학 탐색 활동을 지원 중이다. 이밖에도 가족 전통문화 체험교실, 토요박물관 학교, 옛 교실 체험학교 등의 운영으로 학생과 학부모 등 전 연령대가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역사교육·체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상설전시관은 고대-개화기 교육, 일제강점기 교육, 교육과정 변천, 조선시대 교육기관, 추억의 옛교실 등 5개이며 옛 교실 체험장, 야외전시장 등도 함께 무료로 관람가능하다. 관람은 화-일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입장시간 오후 4시 30분까지)며 매주 월요일과 관공서 공휴일 휴관은 휴관한다. 전시해설의 경우 연중진행되며 해설 희망일 7일 전까지 전화(☎042(670)2200)로 예약가능하다. 정성직·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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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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