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로(왼쪽 네번째) 대전고검장과 조상철(왼쪽 세번째) 대전지검장이 23일 대전고검 회의실에서 안기호(오른쪽 두번째) 대전사회복지모금회장에게 직원들과 함께 모은 외국잔돈함을 전달했다.  빈운용 기자
이금로(왼쪽 네번째) 대전고검장과 조상철(왼쪽 세번째) 대전지검장이 23일 대전고검 회의실에서 안기호(오른쪽 두번째) 대전사회복지모금회장에게 직원들과 함께 모은 외국잔돈함을 전달했다. 빈운용 기자
"안쓰는 외국 동전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캠페인은 매우 참신합니다."

이금로 대전고검장은 23일 대전검찰청을 방문한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에게 그동안 모은 외국동전을 전달하며 캠페인 취지에 공감대를 표했다.

외국 동전 모으기 캠페인은 대전일보사와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최로 해외여행이나 출장을 다녀온 뒤 남은 외국 동전을 모아 지역 소외계층, 다문화 가정 등에 기부하는 캠페인이다.

이금로 고검장은 지난해 12월 본보 캠페인 소식을 접하자마자 고검·지검에 동전모으기 행사에 참여할 뜻을 전했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아래 5Kg에 가까운 외국 동전이 모아졌고, 이날 전달식을 통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소중한 자원으로 쓰일 수 있게 됐다.

이 고검장은 "대전검찰이 이웃나눔 행사에 참여해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것은 의미 있을 뿐 아니라 보람이 크다"며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캠페인이 공공기관, 시민 등 지역사회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상철 대전지검장은 "뜻깊은 캠페인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한다"면서 "경기불황으로 사랑의 온도탑이 오르지 않고 있는 이때 기부바람이 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안기호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전국적으로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예년같지 않아 걱정이 많지만, 검찰의 이같은 자발적인 모금은 많은 힘이 된다"며 "검찰의 선한 기부가 지역의 공공기관과 시민들에게로 점염돼 이웃이 따듯한 겨울을 맞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일보사 김재철 편집국장은 "이번 캠페인은 회사의 해외 출장길에서 돌아오던 날 남은 잔돈을 본 사장님의 제안으로 시작하게 됐다. 잠자는 서랍 속 잔돈으로 사랑을 실천한다는 차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며 "한국지방신문협회와 함께 전국적인 캠페인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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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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