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고열·기침·발진땐 의심…소아 예방접종 필수

2019-01-22기사 편집 2019-01-22 10: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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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그래픽=김현민

때아닌 홍역 유행에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구에서 홍역 첫 환자가 신고된 이후 총 30명의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지속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또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역 또한 확산 되면서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역을 보면 대구를 시작으로 경북 경산, 경기 여주, 시흥 등으로 늘어났다.

국내 홍역 환자는 매년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살펴보면 홍역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2014년 1103명, 2015년 356명, 2016년 303명, 2017년 235명 등이다. 연령별로는 소아 환자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남성 환자 총 116명 중 0-9세는 64명으로 55% 수준이며 여성 0-9세 환자는 전체 119명 중 50명(42%)이다. 이 밖의 연령대에서는 10명 안팎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홍역은 우리나라에서 한동안 주기적으로 유행하는 양상을 보이다가 2000년 3만 2647명, 2001년 2만 3060명의 환자 수를 기록할 정도로 대유행이 나타났다. 이로 인해 2001년 홍역일제예방접종을 실시하게 됐으며 이후 2002-2006년에는 홍역 발생이 현저히 감소했다. 2006년 11월 우리나라는 국가차원에서 홍역퇴치를 선언했지만 2007년 1세 미만 영아 중심 유행으로 194명의 홍역 환자가 보고됐고, 2010년에는 인천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114명의 환자가 나왔다. 또 2014년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 지역 사무국으로부터 홍역 퇴치 인증을 받았지만, 오히려 홍역 환자발생은 442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대부분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지역과 중국 여행 중 홍역에 감염돼 귀국한 여행객에 의해 예방 접종력이 없는 소아 또는 집단생활을 하는 대학생 등에게 전파된 사례로 확인됐다.

홍역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백신 개발 이후 선진국에서는 발생이 현저히 감소했지만 개발도상국가에서는 아직도 흔하며 특히 소아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주요한 질병으로 남아있다. 또 홍역 바이러스는 태반을 통과하기 때문에 태아가 감염돼 선천성 홍역을 일으킬 수도 있다.

홍역은 온대 지방에서 늦은 겨울부터 봄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전염력이 강해 노출됐을 때 90% 이상에서 감염된다. 발진 발생 4일 전부터 발진 발생 4일 후까지 홍역 전파가 가능하며, 전구기에 가장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역 환자는 호흡기 격리를 시행하며 기간은 전구 증상이 나타난 후부터 발진 후 5일까지 하게 되며 수용기관 등에서 발생 시에는 발병 어린이를 엄격히 격리해야 한다.

잠복기는 10-12일이며 전구기에 해당하는 3-5일에는 전염력이 강한 시기로 38도 이상의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 등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발진기에는 홍반성 구진성 발진(비수포성)이 목 뒤, 귀 아래에서 시작해 몸통, 팔다리 순서로 퍼지고 서로 융합되는 양상을 보인다.

발진은 3일 이상 지속되고, 발진이 나타난 후 2-3일간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타난다. 회복기에는 발진이 사라지면서 색소 침착을 남기며 손바닥과 발바닥을 제외한 부위의 껍질이 벗겨지기도 한다. 특히 중이염, 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 기관지폐렴 등 호흡기계 합병증과 설사(영아), 급성뇌염 등 합병증이 남을 수 있다.

송영화 건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고열과 기침, 결막염 등 증상이 나타나면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는 게 좋고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대유행을 막는 길"이라며 "백신을 접종하지 않거나 2차 접종시기를 놓친 사람은 지금이라도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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