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팬들이 김호 시티즌 대표이사 체제에서 불거지는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사법당국의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시티즌 팬 200여 명으로 구성된 `대전시티즌서포터즈클럽대저니스타, 대전의 아들`은 21일 성명서를 내고 "허태정 대전시티즌 구단주는 팬들의 눈을 두려워하라"며 "시티즌 내부 문제에 대해 서포터즈는 더이상 방관할 수 없다. 철저한 검찰수사와 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지난 해 6·13지방선거 때부터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한 시장 후보들에게 질의서를 보내 시티즌의 문제를 제기해왔다"며 "김호 대표이사의 선임 배경과 선수 채용 비리 등의 철저 조사와 관련 수차례 구단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전시의 제 식구 감싸기 등은 팬들을 우롱할 뿐이며 더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김호 대표이사 선임 경위 △2017년 2차 추경 30억 원의 사용처 공개 및 조사 △2군 감독 아들 선발 경위 조사 △선수 공개선발 채점표 조작 의혹 조사 등 4가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선수 공개선발 채점표 수정문제 제기에 대해 7명의 선수의 점수가 수정됐으며 이 중 4명이 2차 합격자인 15명 안에 들었다"라며 "명확한 시티즌의 해명이나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시티즌 관계자는 "올해 시티즌 선수 공개테스트 1,2차 채점 결과와 관련해 구단에서도 문제로 지목된 부분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선수 공개 선발 채점표 수정과 관련, 22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강은선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은선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