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체육회가 업무추진비를 개인 유류비에 쓰는 등 부적절하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4-5급을 무리하게 증원해 조직의 기형화를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시는 지난 해 11월 5-9일 대전시체육회에 대한 종합 감사를 벌인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감사 결과 시체육회는 업무추진비를 집행하면서 연간 자체 집행 계획을 세우지 않은데다 2016년부터 지난 해 11월 초까지 직원 3명에게 개인 차량 유류비로 1174만 1000원을 집행하다 적발됐다. 또 2015년 12월, 2016년 1월 퇴직자에 대한 격려금품을 의례적 수준에서 벗어나 전별금, 행운의 열쇠, 송별회 등으로 510만 원 과다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재물관리에도 소홀했다.

시체육회는 업무 및 사업을 위해 사용하는 재물에 대해 매년 부서별로 재물조사를 진행해야 함에도 2015년부터 지난 해까지 4년 동안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4-5급의 상위직급을 무리하게 증원해 조직의 기형화를 가져왔다는 지적도 받았다.

시체육회는 2012년 대전시 감사에서 비효율적인 정원 관리로 지적받았지만 2016년 8월 4급 1명, 2017년 5월 5급 1명 등 2회에 걸쳐 2명의 4-5급 정원을 증원해 이들 직급 인원이 전체 30명 중 11명(37%)으로 6급 이하 실무 담당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하게 된 결과를 불러왔다.

이 밖에도 2015년부터 비상근 임원 3인에 대해 2억 5670만원을 직무수행 경비로 지급했지만 소득세 원천진수를 하지 않아 소득세 및 지방소득세 부과 및 징수를 누락시켰다.

대전시는 모두 18건을 적발했으며 시정 9건, 주의 8건, 권고 1건의 행정적 처분과 함께 6건 667만 원은 회수조치 했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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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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