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외

임성희 겨울 밤(2014) / 작품사진=롯데갤러리 대전점 제공
임성희 겨울 밤(2014) / 작품사진=롯데갤러리 대전점 제공
△연극 금의환향=22일 오후 7시 대전서구문화원아트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원로예술인 확산지원사업 수행처로 선정된 극단 삼각산(대표 장미자)이 대전을 찾는다. 서울, 부안 등 전국 5개 지역 투어에 들어간 삼각산은 22일 대전에서 `금의환향`이라는 작품으로 대전팬들과 만난다.

`금의환향`은 오랫동안 고향을 떠나있던 사람과 그를 기다리는 주인공 박우창(박웅)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힘들었던 삶과 과거에 대한 향수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줄거리는 이렇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미국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제임스 리는 오래 전에 떠나온 고향으로 돌아가 남은 여생을 보내겠다는 보도문을 발표한다. 한국 정부는 그가 아련하게만 기억하고 있는 고향마을을 찾아주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조용하던 동네는 갑자기 떠들썩 해진다. 그가 바로 박우창의 어릴 적 친구 이동구며 곧 고향마을에 방문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기대감은 점점 부풀어 오른다. 이번 작품의 주연을 맡은 배우 박웅은 2018년 제63회 대한민국예술원상(연극배우부문)을 수상한 대배우로, 연극, 드라마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배우자인 장미자 역시 연극무대와 미디어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현역 배우로 이번 연극에서 황씨 부인 역할을 맡아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돼지를 통해서 본 삶의 가치와 소중함 `돼지꿈 꾸는 날` 전=2월 1-27일 롯데갤러리 대전점

돼지를 주제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신년기획전시 `돼지꿈 꾸는 날`이 개최된다.

한 해의 시작점에는 온갖 기복(祈福)의 형태들이 넘쳐난다. 새해의 복을 비는 마음속에는 건강에 대한 염원, 가족의 안위, 내면의 평안, 의식주의 필요를 비롯해 그 필요 너머의 삶에 대한 강한 욕망까지 내재된다. 여전히 먹고 사는 문제가 화두인 시대지만, 사람이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데 수반되는 다양한 바람과 욕구는 일상의 행복을 전제로 한 소소함, 때로는 더 큰 무엇을 얻기 위한 욕망으로 점철되기도 한다. 이러한 것들은 삶의 에너지로 치환돼 우리의 매 순간을 보다 활기차게 만들어 준다. 롯데갤러리는 이러한 에너지를 투영할 수 있는 화폭들로 새해를 맞이한다. 2019년 기해년(己亥年) 새해는 황금돼지의 해다. 생에 대한 욕망 혹은 `잘 살아보자`는 만고불변의 화두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상징은 역시 `돼지`일 것이다 .

송영학, 임성희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새해의 복을 비는 세화의 형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돼지라는 상징물을 통해 우리 삶을 보다 가까이에서 바라보고자 한다.

원세연·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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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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