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조건 대폭 완화…롯데리조트 등 사업 접촉

충남도가 우선협상자 공모에 들어간 안면도 관광지 조성사업지구.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우선협상자 공모에 들어간 안면도 관광지 조성사업지구.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의 30년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에 롯데리조트를 포함해 국내 4-5개 업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자로 `안면도 관광지(꽃지지구)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롯데리조트 등 4-5개 업체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SPC(특수목적법인)설립 요건, 투자이행보증금 납부 조건, 사업지구내 기부채납 토지 법적 최소기준 적용, 사업토지 소유권 이전시기 조정 등 공모조건이 대폭 완화되면서 투자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다.

특히 사업지구내 기부채납하는 경관녹지의 비율이 37.7%에서 30%로 줄어들고, 투자이행 보증금의 규모가 총 사업비의 10%(300-400억 원)에서 총액 기준 200억 원으로 하향 조정돼 투자 여건이 좋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롯데리조트는 안면도 관광지 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공모조건 변화에 따른 사업성 평가, 적정 투자규모 등 전반적인 사업구상을 하고 있으며, 롯데자산개발이 실무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역의 한 관광 관련 업체와 수도권 등 타 지역의 2-3개 업체도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안면도 관광지 개발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도는 이에 따라 오는 3월 25일까지 안면도 개발사업 공모에 참여할 업체들의 윤곽이 나오면, 5월 중 평가를 통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세부사항 협상 후 10월까지 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 안면도 관광지 개발에 4-5개 업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고, 더 많은 문의가 들어 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과거에 비해 공모 조건을 대폭 완화해 투자 문턱이 많이 낮아졌기 때문에 기업들의 공모 참여를 희망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원 294만 2000㎡에 민간자본 1조 8567억 원을 포함해 모두 1조 8852억 원을 투입, 사계절 명품 휴양 관광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하지만 지난 2000년 12월 알나스르사가 35억 달러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가 포기했고, 2006년 12월 인터퍼시픽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2015년 1월 공모조건 위반으로 자격이 취소됐다. 이어 2016년 7월 호텔롯데, 롯데자산개발등 롯데 컨소시엄이 2016년 7월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지난해 3월 계약이 무산됐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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