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이 민간기업·국내 대학과 손잡고 중동지역 해수담수화 설비와 물 산업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기계연은 오는 2023년까지 고집광 태양광열 발전으로 다양한 해수담수화 설비를 가동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

태양광열 발전은 태양광과 태양열을 모두 활용해 전기와 열을 만들 수 있는 방식이다.

기존 태양광 발전의 효율은 현재 18% 수준이지만, 태양광열 발전은 70% 이상의 에너지전환 효율을 낼 수 있다.

연구팀은 고집광 태양광열 발전을 이용해 열과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해수담수화 설비에 적용할 방침이다. 이를위해 연구팀은 고집광 태양광열 발전을 위해 태양의 위치를 정밀하게 추적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다양한 담수화 기술을 융합하기 위한 최적화 설계 기술과 향후 기술이 필요한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맞춤 설계할 수 있는 설계 플랫폼도 개발한다.

연구팀은 오는 2020년까지 국내에 10t급 시범 시설을 구축하고, 2023년에는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 1000t급 해수담수화 설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박창대 책임연구원은 "세계적으로 물 부족 문제로 인한 대체 수자원 확보와 친환경 생산을 위한 신재생에너지의 활용은 매우 중요한 이슈"라며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재생에너지 시스템 개발에는 기계연을 비롯해 주관 기관인 디에코에너지, LG화학, CJK얼라이언스, 이노템즈, 프로세이브, 경희대학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민대학교 등 출연연구기관과 민간기업, 대학이 함께한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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