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병원 전경
충남대학교병원 전경
심뇌혈관질환(심장질환+뇌혈관질환)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기존 권역센터 이외에 정책 지원 등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수행할 중앙 기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충남대병원 노인보건의료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권역심뇌혈관실환센터 심포지엄`에서는 중앙심뇌혈관질환 센터 설립의 필요성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주제 발표에 나선 이건세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심뇌혈관질환과 관련, 국가 사업의 정책 지원을 위한 총괄 기관이 부재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암, 치매 등 중요성이 큰 질환에 대한 정책에는 전문적인 지원 조직이 존재한다"며 "하지만 심뇌혈관질환의 경우 국가 단위 정책의 개발과 지원을 위한 구심점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련 기관 및 전문가 등의 의견수렴을 통해 중앙센터의 기능설정에 대한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중앙센터의 역할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제 충남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교수는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높은 사망률 등을 들어 그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교수는 "국내 심뇌혈관질환 입원 진료 인원과 진료비용은 매년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또 지역 심뇌혈관질환 관리는 물론 증상 발생 후 후송 및 연계방법에 대한 개발 필요성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간관리자 경영전략을 사용, 한국형 심뇌혈관질환 진료 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며 "그동안 충남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 센터의 운영 성과 및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은 국내 사망원인 2, 3위(2016년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암에 이어 높은 순위에 올라있다. 또 심뇌혈관 질환의 진료비는 물론 사회·경제적 비용 또한 지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9월 `심뇌혈관질환 걱정 없는 건강한 사회`를 비전으로 `제1차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을 확정했다. 급성심근경색·뇌졸중, 고혈압·당뇨병, 심부전 등 심뇌혈관질환을 예방-치료-관리하는 전주기적인 관점에서 수립됐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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