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봉사활동 중 숨진 건양대학교 학생 2명의 시신이 17일 오전 항공편으로 운구돼 건양대병원 장례식장 영안실에 안치됐다.

17일 건양대에 따르면 두 학생의 시신은 현지시간 지난 16일 오후 11시 45분 프놈펜에서 비행기로 출발해 한국시간 17일 오전 6시 4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는 지난 9-10일 발생한 사망사고 일주일만이며 시신은 유가족 뜻에 따라 명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부검될 계획이다. 건양대는 부검 관련 절차를 경찰, 관계기관을 통해 협의하고 있다. 장례 절차는 유가족과 협의해 진행할 예정으로 구체적 일정과 계획을 조율하고 있다.

현지에 남아있던 유가족 2명, 교수 2명, 직원 1명 등 5명도 같은 항공편을 통해 귀국했다.

건양대 관계자는 "시신 운구와 유가족 귀국은 유가족 당부에 따라 극비리에 진행됐다"며 "원만한 사태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유가족과 논의해 가능한 모든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다"고 말했다.

건양대 의료공과대학 2학년 학생 2명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봉사활동 중 복통을 호소하다 각각 지난 9일과 10일 심장마비, 폐렴 및 패혈 쇼크로 인한 심정지 등으로 숨졌다. 나머지 학생들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지난 12일 전부 귀국했으며 이 가운데 1명은 미열 증상을 보여 입원했다. 대학 측은 귀국학생들에 대해 5일간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만 머물도록 당부했으며 미열 증상을 보인 학생도 이상 증세가 발견되지 않아 곧 퇴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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