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장관 개소식 자리에서 "대전시가 시원하게 공간 좀 내어달라"

김부겸(왼쪽 세번째) 행안부 장관과 홍종학(왼쪽 다섯번째) 중기부 장관, 허태정(왼쪽 두번째) 대전시장, 임종태(왼쪽)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 16일 오픈스퀘어-D 대전 개소식에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잘 사용하는 나라 오픈스퀘어-D 대전이 이끌겠습니다`라는 표어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김부겸(왼쪽 세번째) 행안부 장관과 홍종학(왼쪽 다섯번째) 중기부 장관, 허태정(왼쪽 두번째) 대전시장, 임종태(왼쪽)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 16일 오픈스퀘어-D 대전 개소식에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잘 사용하는 나라 오픈스퀘어-D 대전이 이끌겠습니다`라는 표어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전국에서 네 번째로 문을 연 `오픈스퀘어-D 대전`이 가장 협소하게 조성돼 협업공간은커녕 지원센터 역할조차 수행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공공 빅데이터 창업지원센터인 오픈스퀘어-D는 대전시가 표방한 `4차산업혁명특별시` 조성에 부합하는 시설이자 기관이지만, 생색내기로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를 방증하듯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개소식 자리에서 대전시가 공간을 좀 내어주길 바란다고까지 언급했다.

행안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대전시는 16일 KAIST 대전본원내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오픈스퀘어-D 대전 개소식을 가졌다.

오픈스퀘어-D 대전은 서울, 부산, 강원에 이어 네번째로 KAIST 나노종합기술원 9층에 151㎡ 면적으로 조성됐으며, 정부의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창업 지원센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정부와 시는 이곳이 공공 빅데이터를 활용한 창업생태계를 선도하는 곳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오픈스퀘어-D 대전은 타 지역과 견줬을 때 가장 협소한 면적을 지녀, 협업공간과 시험환경, 업무공간 가동에 한계가 뒤따르는 문제가 예고돼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오픈스퀘어-D 서울의 경우 숙명여대 창업보육센터에 504㎡, 부산은 해운대 센텀기술창업타운에 497㎡, 강원은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에 165㎡ 크기로 각각 조성됐다.

4차산업혁명특별시인 대전의 조성면적이 서울과 부산의 3분의 1도 채 안 되는 것.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허태정 대전시장께서 대전을 4차 산업혁명특별시로 천명해 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대전시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공간을 좀 시원하게 내주시길 바란다"며 "대전은 국가 경제를 일으킬 대덕연구단지를 비롯해 KAIST 등이 집약된 곳인데 이곳에서 공공행정과 결합해 작품을 만들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허태정 대전시장은 정부 투자와 의지가 있다면 공간 조성 및 제공에 협력하겠다는 단서를 달아 답했다.

허 시장은 "김부겸 장관께서 문중의 땅이라도 있으면 내어달라고까지 하셨는데 정부 투자와 함께 장관의 의지만 보인다면 적극 협력하겠다"며 "대전에는 꼭 필요한 땅이 언제든 있으며, 4차 산업혁명특별시 조성을 위해 대덕특구 리노베이션, 스타트업타운 조성 등을 준비하고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정부의 창업 중심의 국가정책 방향에 대해 언급하며, 오픈스퀘어-D 대전이 혁신창업의 중핵 역할을 맡길 기대했다.

홍 장관은 "문재인 정부는 혁신을 응원하는 창업중심 국가정책을 주도하며, 지난해부터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방성, 자율성, 다양성 3대 원칙으로 내세우고 새로 운영을 시작했다"며 "정보통신기술(ICT)과 정부가 축적한 공공데이터가 모여 새로운 조합이 생긴다면 그동안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제기반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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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스퀘어-D 대전이 16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소한 가운데 김부겸(가운데 왼쪽 다섯번째) 행안부 장관, 홍종학(가운데 왼쪽 여섯번째) 중기부 장관, 허태정(가운데 왼쪽 세번째) 대전시장이 참석해 4차 산업혁명특별시 대전과 공공데이터기반 혁신창업 육성을 약속했다.
사진=정재훈 기자
오픈스퀘어-D 대전이 16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소한 가운데 김부겸(가운데 왼쪽 다섯번째) 행안부 장관, 홍종학(가운데 왼쪽 여섯번째) 중기부 장관, 허태정(가운데 왼쪽 세번째) 대전시장이 참석해 4차 산업혁명특별시 대전과 공공데이터기반 혁신창업 육성을 약속했다. 사진=정재훈 기자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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