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는 세상을 움직여 외

왜 나만 자라고 해요?
왜 나만 자라고 해요?
◇에너지는 세상을 움직여(이필렬 지음·이경석 옮김)=`에너지는 세상을 움직여`는 에너지라는 어려운 주제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7단계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우리 주위에서 발견하는 에너지 현상, 에너지의 정의, 자연으로부터 온 에너지, 전기 에너지의 발견, 미래의 에너지까지 에너지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담아 에너지에 대해 단계별로 구성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에너지를 즐기고 경험하는 방법과 에너지를 아껴 지구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방법도 알아본다. 단계별 코너 사이사이에는 `달도 에너지를 갖고 있을까요?`, `에너지가 변신의 귀재라고요?`, `똥도 에너지 원료가 될 수 있을까요?`와 같은 흥미로운 추가 정보를 담아 호기심을 높이고,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시공주니어·48쪽·1만 2000원

◇논밭에 함께 살자(이완주 지음·강영지 그림)=네버랜드 자연학교 시리즈. 토양병원 원장 이완주 박사가 들려주는 생생한 논밭 이야기다. 차별화된 7단계 구성 안에 논밭에 대한 지식 정보를 체계적으로 담았다. 논밭과 식물 재배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해 온 전문가의 통찰력 있는 시각이 녹아 있다. 논밭의 의미, 논밭의 역할, 논밭에서 사는 여러 생명체 등 논밭이라는 공간에 대한 모든 것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한 권에 담았다. 논밭을 통해 자연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생태적 감수성을 키워 준다.

그림을 그린 강영지 작가는 소중한 먹거리가 생산되고, 그 안에서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작은 생명체들을 따뜻하고 풋풋한 그림으로 표현해 냈다. 평소 음식과 요리를 좋아하는 작가는 자신이 먹는 음식 재료들이 논밭에서 비롯되었음을 느끼며 아이들에게 보다 알기 쉽게 보여 주기 위해 애썼다. 시공주니어·44쪽·1만 2000원

◇나의 집은 우주시 태양계구 지구로(신동경 지음·권아라 그림)=나는 과학 2권. 무한한 우주에서 우리가 살 수 있는 단 하나뿐인 집, 지구에 대한 이야기다. 제목처럼 우주에서부터 태양계, 지구로 좁혀 가면서 우리가 사는 공간을 살펴보는 그림책이다. 이렇게 살피면 우주 안에서 지구는 정말 작고 보잘것없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책에 그림을 그린 권아라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막연하게 들어 왔던 `아름다운 행성, 지구`라는 말의 의미를 이 책을 통해 진정으로 깨달았다고 한다. 생명체 중심, 인간 중심의 서술이 아니라 거시적 관점의 서술로 지구를 바라보니, 이 작고 보잘것없는 행성이 생명체를 품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뜨거워졌다고 한다.

그간 우리는 지구를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가 사는 공간으로 한정지어 바라봤다. 하지만 지구는 인간이 살기에 가치 있는 행성이 아니다. `나의 집은 우주시 태양계구 지구로`를 통해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와 그 안에 사는 나를 새로운 관점으로 만나볼 수 있다. 풀빛·32쪽·1만 2000원

◇왜 나만 자라고 해요?(티에리 르냉 지음·바루 그림·이희정 옮김)=아이들과 엄마, 아빠가 함께 보면 좋은 베드타임 스토리. 자신의 책을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로 정의하는 글 작가 티에리 르냉은 잠자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우리 아이들과 꼭 닮은 주인공 소피아가 쏟아 내는 당돌한 질문과 엄마, 아빠의 대답이 온갖 재미난 것들을 뒤로 하고 잠들어야 하는 아이들의 억울한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그림 작가 바루는 자유로운 붓 터치와 선명한 색채, 현실 세계와 상상 세계를 가르는 프레임의 활용으로 소피아의 복잡한 마음을 표현했다. 특히 어두운 침실과 반쯤 열린 문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환한 빛의 대비, 기다란 그림자가 감각적이다.

엄마 아빠는 잠자기 싫어하는 아이의 불안을 이해하고, 아이는 재우려는 엄마 아빠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아이들은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함에서 벗어나 스르르 잠에 빠지게 될 것이다. 한울림어린이·32쪽·1만 3000원

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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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집은 우주시 태양계구 지구로
나의 집은 우주시 태양계구 지구로
논밭에 함께 살자
논밭에 함께 살자
에너지는 세상을 움직여
에너지는 세상을 움직여

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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