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밖에 나가기 힘들 정도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통시장이나 스트리트 상가들은 파리만 날리고 있다. 이에 반해 대형마트들은 경기침체 속에서도 선방하고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 미세먼지가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정부에서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화력발전소 운영 축소 등의 다각적인 방법을 정부가 강구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무엇보다 국내 미세먼지의 60% 이상이 중국에서 넘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 연구결과는 중국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산업지대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바람을 타고 한반도에 상륙했다는 객관적인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다.

미세먼지는 보일러나 발전시설 등에서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를 태울 때 생기는 매연,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 내 분말 형태의 원자재나 부자재 취급공정에서의 가루성분, 소각장 연기 등 독성 화학물질이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세한 화학물질이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침투하는 까닭에 당연히 건강에 큰 악영향을 끼친다.

미세먼지는 일차 방어막인 피부와 눈, 코 또는 인후 점막에 직접 접촉하여 물리적 자극과 국소 염증반응을 유발한다. 혈관을 따라 심장이나 뇌, 폐로 침투해 허혈성심장질환 및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계질환이나 호흡기질환을 일으킨다. 이처럼 삶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문제는 앞으로다. 미세먼지가 본격적으로 사회적 문제가 될 정도로 심각해 진 것이 10여 년에 불과해 우려가 본격적인 최악의 현실로 다가오기 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다.

쉽게 말해 우리의 몸에 잠복해있는 미세먼지가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가보지 못한 길이기에 누구나 가늠할 수가 없다. 늦었지만 국가와 국민 모두가 `미세먼지`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정부는 미세먼지의 근본인 중국과 강력한 외교적 협의를 통해 국민의 건강권을 지켜야 한다. 국민 또한 미세먼지와 함께하는 세상에서 경제활동과 특히 건강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태세(?)`를 갖춰야 한다. 진광호 지방부 충주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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