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6곳, 충남 157곳, 세종 9곳에서 선거 치러져, 제 1회 선거 당시 대전 3.7대 1 경쟁률 기록

대전의 지역농협. 사진=빈운용 기자
대전의 지역농협. 사진=빈운용 기자
오는 3월 13일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일제히 치러진다.

선거가 2개월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조합별 후보자가 윤곽을 드러내는 한편, 벌써부터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2015년 치러진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지역별 투표율이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 또한 제1회 선거와 비슷한 양상으로 흐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대전세종충남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조합장 선거는 지역 조합별로 대전 16곳, 충남 157곳, 세종 9곳에서 치러진다. 조합장 임기만료일 180일 전인 지난해 9월 21일부터는 기부행위가 금지돼 사실상 선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선거는 다음달 26-27일 후보자 등록신청 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자가 결정된다.

16곳의 조합이 선거를 치르는 대전은 구별 조합 중 서구가 5곳(기성농협, 남대전농협, 서부농협, 대전시산림조합, 대전축산농협)으로 가장 많고, 유성구 4곳(북대전농협, 유성농협, 진잠농협, 탄동농협), 동구 3곳(동대전농협, 산내농협, 대전충남우유농협), 중구 2곳(서대전농협, 원예농협), 대덕구 2곳(회덕농협, 신탄진농협) 순이다.

지난 제1회 조합장 선거 결과는 현직 조합장의 수성이 두드러졌다. 보궐선거로 진행된 대전충남우유농협을 제외한 15곳 중 초선 조합장은 5명으로 10곳은 재선 이상 조합장(66.6%)이었다.

최다선 조합장으로는 김의영 대전원예농협조합장이 8선을 거머쥐었으며 이번 선거로 9선 고지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제2회 선거를 앞두고 불출마를 밝힌 김영기 동대전농협 조합장과 김옥환 신탄진농협 조합장을 제외하면 14곳의 현 조합장이 이번 선거에도 출마하게 돼 지난 제1회 선거와 비슷한 구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지역조합별 후보간 평균 경쟁률은 대전 3.7대 1, 충남 2.6대 1, 세종 2.8대 1을 나타냈다.

조합장 선거의 관심은 투표열기로 대변되기도 한다. 제1회 선거에서 대전은 85.5%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 투표율 80.2%를 웃돌았고, 세종과 충남은 각각 80%를 기록한 바 있다.

열기를 방증하듯 잡음도 뒤따르고 있다. 앞서 대전지방검찰청은 선거운동 기간 전 선거운동을 하거나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로 대전과 충남지역 농협의 출마예정자 등 9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거위탁관리를 맡은 선관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번 선거의 주 목표를 공정선거로 두고 신고·포상금을 확대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전선관위 관계자는 "조합장선거는 지난 선거를 되돌아보면 돈 선거를 근절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위법행위 신고시 포상금을 기존 1억 원에서 3억 원으로 3배 확대했다"며 "공명선거가 될 수 있도록 선거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예의주시하며 선거 절차를 밟아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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