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봉 대덕대 총장이 15일 대덕대 정곡관 TMI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대학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성직 기자
김태봉 대덕대 총장이 15일 대덕대 정곡관 TMI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대학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성직 기자
김태봉 대덕대학교 신임총장이 `임금 문제` 등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학내 갈등을 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15일 대덕대 정곡관 TMI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2013년부터 시작된 교직원들의 임금 관련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이 문제는 상당한 재정이 투입돼야 해 쉽지 않은 문제지만 재정이 허락되는 범위 내에서 가장 먼저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대적인 혁신도 예고했다. 정부의 반값 등록금 정책으로 등록금이 10년째 동결된데다 학령인구 감소 등 지방대학이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김 총장은 "26년간 재직하면서 여러 어려움을 직접 경험하기도 했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도 했다"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덕대를 학생이 행복한 대학, 미래가 열리는 대학으로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혁신 방안으로는 소통과 화합, 조직개편, 교육의 질 향상을 비롯해 정부의 공영형 사립전문대학 전환을 내놨다.

김 총장은 "4차산업혁명시대에는 창의력을 갖춘 실무 융합형 인재 양성이 전문대의 교육 목표"라며 "중장기 대학발전계획을 재수립하고 조직개편과 평가 시스템 구축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직업교육은 학력·학벌 주의와 경시 풍조로 인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정부 책임형 공영형 사립전문대학 육성이다. 대덕대가 선제적으로 하나하나 준비해 고등직업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2020년 이후 해체를 예고했던 여자축구단도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김 총장은 "여자축구단은 시체육회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며 "18일 시체육회와 관련 협약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제15대 총장으로 선임된 김 총장은 이날 인문사회관 세미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총장으로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김 총장은 대덕대 인테리어 디자인과 교수로 임용돼 행정처장 등을 역임하고,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이사, 대전시 건설기술심의위원회 위원, 교육부 교과서자료심의위원회 위원 등의 활동을 했다. 임기는 2021년까지 3년이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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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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