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한화이글스 선수가 충남 서산 한화 제2구장에서 배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노시환 한화이글스 선수가 충남 서산 한화 제2구장에서 배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이글스는 올 시즌 팀 주전급 선수층(depth)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전급 선수층 강화 기조엔 신진선수 발굴과 육성을 바탕으로 한 세대교체가 자리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시즌 부진한 타선의 보완을 위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거포 야수 자원들을 선발했다.

한화는 지난 해 1차 지명 변우혁(19·천안 북일고), 2차 1라운드 노시환(19·경남고), 2라운드에선 유장혁(19·광주일고)을 뽑았다.

한용덕 감독은 올 시즌 젊은 선수의 적극 기용을 시사했다. `밀레니엄 베이비 3인방`은 벌써부터 올 시즌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충남 서산 한화 2구장에서 본격 시즌 대비 훈련에 돌입한 아기독수리 3인방을 차례로 만나본다.

노시환은 지난 해 10월 2차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호명될만큼 한화이글스 구단에서 주목하고 있던 대어급 선수다. 전체 드래프트에서는 이대은(kt), 이학주(삼성)에 이어 3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1라운드에만 뽑히자고 했는데 3순위로 지명당하니 얼떨떨했어요. 그러면서 `이제 시작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죠."

경남고 3학년이던 지난 시즌 노시환은 25경기 88타수 33안타 타율 0.375 4홈런 25타점 OPS 1.122를 내보였다.

185cm, 90kg의 우수한 신체조건에서 나오는 파워와 장타력이 강점이다.

프로 입단 후엔 지난 8일부터 충남 서산 2구장에서 본격 훈련에 들어갔다. 웨이트트레이닝 등 기초체력 훈련과 수비 및 베팅 훈련에 주력하고 있다.

노시환은 "지난 해엔 고교에서 가장 선배였는데 한화에 오니 가장 어린 후배고 야구도 제일 못하기 때문에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있다"며 "수비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수비에서 코치님에게 지적을 많이 받는다. 차근차근 성실히 배우겠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지난 시즌 3루수와 투수로도 경기에 나섰다. 투타의 양면에서 자질을 갖춘만큼 기대폭도 크다. 올 시즌 한화에서는 3루수를 책임질 선수로 주목하고 있다.

노시환은 "3루수로 뛰어왔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에 부담감보다는 코치님들이 가르쳐주신대로 열심히 하면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관심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어깨가 좋고 과감하게 경기에 파고드는 게 강점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멘탈도 장점이다.

"경기에선 타격이나 수비, 주루 등 과감하게 하는 편인데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아요. 어깨가 좋아서 파워가 있어 장타로 연결되는 것도 제 무기입니다."

노시환의 올해 목표는 1군 무대에 서는 것이다.

그는 "몸 상태도 최적이어서 우선 스프링캠프 자원으로 뽑히는 게 목표고 올 시즌 1군 무대를 밟을 수 있도록 기본기를 탄탄하게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그라운드 악바리`로 유명한 정근우(한화)와 오재원(두산)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두 선배 다 그라운드에서 집중력과 근성을 보여주는 선수에요. 실수를 해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집중하며 역할을 다해내죠."

노시환은 야구를 오래 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 해 10월 한화 홈 구장에서 팬들에게 첫 인사를 할 때 인성이 먼저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는데, `실력`과 `인성`을 다 갖춘 좋은 선수로 오래 야구하고 싶어요. 그렇게 되도록 우선 그라운드에서 뛰고 구르며 최선을 다해야죠.(웃음)"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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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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