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판매 평년 대비 30% 증가…아동 가방도 17% 신장률

올해 신학기를 앞두고 지역 유통업계가 특수를 맞고 있다.

가방 등 인기 상품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상당수가 판매됐고, 설 명절 전후로 관련 상품군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신학기 대표상품인 가방을 전면에 내세운 아동, 스포츠 상품 매출이 지난 2-13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19%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매출 역시 전년 동월에 견줘 각각 4.7%, 17.5% 신장세를 보였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달의 경우 인기상품을 조기 구매하려는 고객이 몰리면서, 아동용 가방이 주말 하루 평균 15-20개씩 판매되는 등 지난해 대비 매출이 다소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구매력에서 차이를 나타냈다. 20대 이상은 10만 원 이하 제품을, 20대 이하는 10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했다.

백화점 세이는 점차 신학기 관련 상품 수요가 늘면서 설 명절 전후로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각 브랜드별 관련 상품 입고에 매진 중이다.

노트북 등 전자제품도 신학기를 맞아 판매가 늘고 있다. 지역의 A 전자제품업체 노트북 판매량은 지난 13일 기준 20대로 평년 동기간에 견줘 20-30% 가량 증가했다. 노트북은 대학생이 주 소비층을 이뤘지만 최근 동영상 강의 등 학습을 위해 찾는 중·고등학생도 소비의 한 축으로 자리잡으며 비중이 늘고 있다. 올해 들어선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동시 구입하는 고객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업체 관계자는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까지 노트북을 포함한 전자제품 판매량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올해 신학기 상품 판매의 주된 특징으로 실용성을 꼽았다. 과거에는 화려한 색상과 디자인이 강조된 상품이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들어 경량성, 방수 등 다양한 기능성을 갖춘 상품이 하나의 트렌드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미 소비문화로 자리잡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율) 추구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연령대별로 차이는 있으나 요즘에는 소비자의 성향에 맞춰 각 브랜드별로 실용성 및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강조한 상품을 내놓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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