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효문화관리원장 여비 개인 유용 등 의혹, 서구 서람이스포츠클럽 전 직원 지원금 7000여만 원 횡령

대전 서구청사 전경 [대전 서구청 제공=연합뉴스]
대전 서구청사 전경 [대전 서구청 제공=연합뉴스]
대전지역 일부 자치구들이 새해부터 각종 비위 의혹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고 있다.

내부 직원이 직접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가 하면 기관장이 사태 수습에 나서는 등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중구와 서구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구청 내부 전산망에는 구 산하 한 기관장의 공금 개인 유용 등 비위 행위에 대한 내용을 담은 직원의 글이 게시됐다.

게시물에 따르면 해당 기관장이 성과관리 대상 업무에 개입해 실적을 조작하는 것은 물론 홍보물 인쇄 비용을 계획보다 부풀려 지출했다는 등 각종 의혹이 담겨있다.

또 자체 상조회비를 기관장이 선심성 용도로 사용하거나 직원 여비 중 매달 20만-30만 원 정도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인사 관련 금품 요구 등에 대한 부분도 담고 있다.

이에 구 감사실에서는 해당 사안에 대해서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 감사실 관계자는 "이번 건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은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단계"라며 "자료 확보가 완료되는 대로 사실 관계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구에서는 구청 직원이 과거 서구체육회 산하 한 법인에서 사무국장으로 근무할 당시 운영 보조금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구청장이 직접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해당 직원이 지난해 중순까지 근무했던 서람이스포츠클럽은 대한체육회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독립법인이다. 법인은 비위 사실에 대해 인지한 뒤 지난해 말 자체 감사를 진행했고 일부 횡령사실이 드러나면서 피해 금액 중 7000여만 원을 환수조치 했다.

이에 대해 장종태 청장은 입장문을 발표하고 "감사결과 드러난 비리에 대해서는 고발조치 등 엄중하게 처리할 계획"이라며 "이번 일로 실망감을 느낀 구민과 체육관계자 들에게 거듭 사과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서구체육회는 서람이스포츠클럽 횡령 건에 대해 대전시체육회에 감사를 의뢰했으며 현재 대한체육회를 중심으로 한 합동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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