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헤는 날: 나와 당신의 이야기' 展 6월1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김수자 바늘여인(1999-2001) /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김수자 바늘여인(1999-2001) /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별 헤는 날: 나와 당신의 이야기` 전이 오는 6월 1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MMCA) 청주 5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MMCA 청주의 개관에 맞춰 열리는 개관특별전으로 일상 속에 숨겨진 보석같이 반짝이는 소중한 순간을 포착해낸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강익중, 김수자, 김을, 정연두, 임흥순 등 대표 중견작가와 미술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전소정, 양정욱, 김다움, 고재욱 등 젊은 작가 15명의 작품 23점이 전시된다. 출품작들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8100여 점의 한국현대미술 소장품 중 전시 주제에 맞게 엄선된 대표작들이다. MMCA 청주의 역사를 조망하는 다큐멘터리 영상, 사운드 설치작품 2점이 개관을 기념해 제작돼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전시의 시작을 알리는 MMCA 청주 로비에서는 1만 점의 3인치 회화 작품들이 하나의 거대한 세상을 만들어내는 청주출신 작가 강익중의 대표작 `삼라만상`이 관객들을 맞이한다.

5층 기획전시실에 들어서면 전 세계 8개 도시에서 촬영된 김수자의 `바늘여인`이 다양한 국가와 인종 차이를 뛰어넘어 소통과 공감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어서 정연두의 `내사랑 지니 I`과 원성원의 `드림룸-배경`은 친구와 이웃의 꿈을 현실로 실현시키는 아름다운 마법을 보여준다. 김상우의 극사실주의 회화 `세대`를 비롯해 김옥선, 이선민의 사진 연작 `해피투게더`와 `트윈스`는 가족과 이웃들의 일상적 모습에 숨어있는 이야기에 주목한다.

주변의 `장인`들을 조명하는 전소정의 싱글채널 영상 `마지막 기쁨`, 케이블 기사의 손노동을 주목한 차재민의 영상 `미궁과 크로마키`,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임흥순의 `위로공단`은 `노동자`들의 삶에 주목한다. 양정욱의 `피곤은 언제나 꿈과 함께`는 심야시간 경비초소 안 경비원의 이야기를, 최수앙의 `The Hero`는 작가 아버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젊은 작가 고재욱과 김다움은 MMCA 청주의 공간적 변화와 역사의 흐름을 조망하기 위해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를 조사하고, 시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완성한 작품 `정상에 선 사나이`와 `파수꾼들`을 각각 공개한다.

전시실의 마지막에는 김을의 `갤럭시`가 시각의 향연을 펼치며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의 비전을 제시하는 첫 전시가 될 것이다.

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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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세대(2003) /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김상우 세대(2003) /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강익중 삼라만상(1984-2014) /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강익중 삼라만상(1984-2014) /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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