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접근성 높여 건강증진 기여"

지난 해 대전에서 연 대전우슈협회장배 생활체육우슈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대회가 끝난 후 김승영 대전우슈협회장(앞 줄 오른쪽에서 6번째)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전우슈협회 제공
지난 해 대전에서 연 대전우슈협회장배 생활체육우슈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대회가 끝난 후 김승영 대전우슈협회장(앞 줄 오른쪽에서 6번째)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전우슈협회 제공
무술(武術)의 중국식 발음인 우슈는 중국 고유 전통 무술의 하나로 맨 손기술(도수)과 병기술을 겨루는 경기이다.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때 우슈경기 7종목(장권·남권·태극권·도술·검술·창술·곤술)이 채택돼 국제 스포츠계에 공인됐다.

우슈 7종목은 투로 3종목과 산타 4종목으로 구분된다.

투로는 중국 소림사의 영향을 받은 북방 무술인 장권과 묘족 영향을 받은 남방무술 남권, 무당파 영향을 받은 양생 술 태극권의 권법부분이 있다. 투로는 체조와 비슷하게 예술성과 기교로 점수를 매긴다.

격투기나 권투처럼 동급체급 선수 간 자유대련으로 승부를 겨루는 산타는 주먹 공격, 발차기, 넘기기 기술로 득점한다.

대전·충남은 몇 년 새 우슈 강팀으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 해 전북 익산 일원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김명진(31·대전시체육회)은 75㎏급에서 대회 7연패 달성의 위업을 올렸다. 이용문(24·충남도체육회)은 우슈 남권전능 부문에서 5년 연속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전이 우슈 강팀으로 도약한 데는 김승영(64) 대전우슈협회장과 협회 관계자들의 역할이 컸다.

2015년 1월 엘리트체육 회장으로 취임한 후 이듬해 6월 통합 초대 회장으로 재선임된 김 회장은 부임 후 대전 우슈는 전국체전 등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대회 등 생활체육부문에서 높은 기량을 내보이고 있다.

지난 해 전국체전에선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고 생활체육대축전에선 출전자 5명이 모두 금·은메달을 사이좋게 나눠가졌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우슈대회에선 금 13개, 은1개로 종합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해 대전에서 연 대전우슈협회장배 생활체육우슈대회엔 전국에서 18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우슈는 중국 전통 무술로 국내에선 비인기 종목으로 구분되지만 최근엔 심신 힐링과 체형 교정, 체력 단련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에 소림사 무술 한국 분원도 생기면서 우슈 인구는 확산 추세다.

우슈 동호인 수도 2015년 300명, 2016년 360명, 2017년 390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김 회장은 "우슈의 태극권은 남녀노소 건강운동으로 굉장히 좋다"며 "심신 안정은 물론 체력 단련과 교정에도 도움이 되는 스포츠"라고 강조했다.

그는 임기 내 생활체육으로 우슈를 대전시민에 알리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고등부 우슈팀 신설 등 엘리트체육으로써 우슈의 성장도 적극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김 회장은 "우슈의 저변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며 "앞으로 지도자들을 양성해 공원 및 복지관 등에 파견, 대전시민이 건강운동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엘리트 체육으로써 지역 역량 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김 회장은 "현재는 일반부(대전시체육회)만 있지만 고등부 우슈팀이 없어 학원 체육이 강한 다른 지역에 비해 전국체전 등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임기 내 시교육청과 협의해 고등부 신설로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훈련장 확충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대전엔 현재 훈련장이 동구1개, 대덕구1개, 서구4개, 유성구2개 등 모두 8개에 불과하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현재 우슈 훈련장은 봄·가을에만 훈련이 용이해 체계적인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전용훈련장 설립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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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영 대전우슈협회장. 사진=대전우슈협회 제공
김승영 대전우슈협회장. 사진=대전우슈협회 제공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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