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마감일까지 전국 24개 지자체에서 `축구대표팀 요람`이 될 새 축구종합센터(제2 NFC) 건립 유치 신청서 접수를 마쳤다. 이 사업에 대한 지자체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이렇게 너도나도 달려들게 만드는 이유는 차고 넘친다. 무엇보다 새 축구종합센터를 품는 지자체는 시설 상징성 면이나 지역경제 파급효과 면에서 엄청난 수혜자로 등극한다. 그러다 보니 눈독을 안 들이면 그게 더 부자연스럽게 여겨질 지경이다.

축구종합센터 유치전에 충청권 지자체 4곳이 뛰어들었다. 충남에선 천안시와 아산시가 서류 신청서를 냈고 충북에선 괴산군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특별자치시인 세종시가 합류한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 타지역 기세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경기도 6곳, 영남권 10곳(울산시 포함), 호남권 4곳 등에서 신청해 권역별 지자체들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중 1곳만이 최후에 웃는다. 전체 24대 1의 경쟁률을 뚫어내야 하는 험로가 기다리고 있음을 뜻한다. 4곳 지자체가 신청서를 접수한 충청권도 다르지 않다. 우선 각자 각자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각개약진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다만 그런 가운데 가능한 수준에서 팀 플레이 정신을 망각하지 않는다면 나쁘지 않을 터다. 궁극적으로 4곳이 연대해 한 곳이 최종 낙점받는 전략적 접근법으로 볼 수 있다. 사실 그렇게 대응해도 8대 1의 확률이라는 높은 벽이 도사리고 있는데다 타 지역 지자체 20곳을 상대로 서류심사, 프레젠테이션, 현장실사 부문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 입맛만 다시는 상황을 피해가기 어렵다.

종합 성적은 3월이면 매겨진다고 하고 6월 계약 완료가 목표라고 한다. 이번 축구종합센터 유치 건은 지역발전과 직결되는 사안임을 부정하지 못하며 중요한 것은 꿩 잡는 게 매라고 충청권 지자체중 한 곳이 축배를 들었으면 한다. `배수진`을 치는 심정으로 지역 역량을 투사하기를 바란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