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봉급을 꾸준히 모아 육군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에 기부한 육군 28사단 소속 김휘년 일병. 사진=육군 제공
자신의 봉급을 꾸준히 모아 육군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에 기부한 육군 28사단 소속 김휘년 일병. 사진=육군 제공
"동료 전우들을 위해 작은 마음이라도 보태고 싶었습니다."

꾸준히 모은 사병 월급을 전우를 위해 써달라며 군에 쾌척한 육군 28사단 김휘년(20) 병사는 이같이 소감을 밝히며 환히 웃었다.

김 일병은 30여 만 원의 월급 중 절반인 10만-20만 원의 돈을 8개월 동안 꾸준히 모아 마련한 100만 원을 `육군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으로 내놨다.

`위국헌신 전우사랑`은 복무 중 순직하거나 다친 장병과 그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육군이 운영하는 기금 사업이다.

김 일병은 "일년 남짓 군에 복무하면서 저축한 크지 않은 금액이지만 이번 기부가 육군이 하나의 전사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전역 이후에도 변함없는 육군의 서포터즈가 되겠다"고 말했다.

지난 해 4월부터 모금이 시작된 육군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에는 현재까지 1만 6000여 명이 12억 6000만 원을 기부했다.

육군은 지난 11일 용산 육군회관에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육군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부자 초청 오찬 간담회를 열고 김 일병 등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일병 외에 각종 군 경연대회, 우수 표창으로 받게 된 수상금을 전달한 군인 50여 명도 함께 자리했다.

2작전사령부 헌병단 이재우(30) 대위는 결혼준비금 200만 원을, 108정보통신단 배미진(36) 대위는 자신의 헌혈 100회를 기념해 헌혈증을 기부했다.

또 이관형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김용우 더존ICT 회장, 이재교 듀오에트로 부사장, 김재완 제이에스에스탑 대표, 류대환 코바이오텍 대표, 학군 30기 동기회장인 구자섭 중령, 김채식 육군 주임원사, 유찬욱·구혜정 소령 부부 등 민간 기부자 55명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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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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