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79위, 2017년보다 9계단 하락, 전국 평균 밑돌아

[천안]충남에서 대·중·소기업이 밀집한 천안시가 대한상공회의소의 기업환경 우수지역 평가에서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다. 천안시는 조사방식에 불만을 토로했다.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18년 기업환경 우수지역 평가` 결과 천안시는 기업체감도 분야 전국 228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179위(68.4점)로 나타났다. 천안시 기업체감도 점수는 전국 지자체 평균 점수인 70.6점에도 못 미쳤다. 대한상의는 지자체 행정시스템, 공무원 행태, 제도 합리성 등에 대해 지난해 지역 소재 기업 대상으로 설문조사 해 기업체감도를 산출했다. 기업체감도 세부 지표에서 천안시는 규제합리성(66.4점) 205위, 행정시스템 187위(67.3점), 행정행태 190위(67.4점), 공무원평가 196위(70.1점), 규제개선의지 172위(68.1점)을 보였다. 천안시는 2017년 기업체감도 조사에선 170위를 기록했다.

대한상의는 기업환경 우수지역 평가에서 각 지자체별 조례의 상위법 위반, 법령 제·개정 사항 미반영 여부 등을 분석한 경제활동친화성 부문도 발표했다. 천안시는 2017년 경제활성친화성 부문에서 132위에 올랐지만 2018년은 228개 지자체 중 172위(79.1점)로 하락했다. 경제활동친화성 전국 평균점수는 82.7점으로 집계됐다. 천안시는 경제활동친화성 세부 지표에서 유통물류(92.5점)와 공장설립(84점) 점수가 높았다.

천안시의회 김선태 의원은 "평가 결과가 아쉽다"며 "기업지원을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도 효과는 낮을 수 있는 만큼 수요자인 기업이 어떤 것을 원하는 지 소통하고 기업환경 우수지역 요인의 벤치마킹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천안시 홍승종 기업지원팀장은 "지역기업 조사대상에 서비스업이 절반을 넘고 인구 대비 기업체가 많은 도시지역은 보편적으로 점수가 낮다. 전화방식의 맹점도 있지만 기업체감도와 경제활동친화성 향상을 숙제로 여기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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