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래구 전 위원장 [연합뉴스]
강래구 전 위원장 [연합뉴스]
차기 국회의원 선거가 1년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이 전열을 갖추기 시작했다. 공석이었던 사고지역위원회의 인선을 진행하는 가 하면 여성·청년 조직을 재정비해 외연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출마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정치인들도 지지세를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에 돌입했다.

우선 민주당은 지난해 7월 13일 사고지역위원회로 분류된 대전 동구 지역위원회 위원장 선임절차에 돌입했다. 대전 동구 지역위는 지난해 7월 강래구 전 동구지역위원장과 이승복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이 위원장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였으나, 위원장을 임명하지 않고 사고지역위로 분류됐다. 대전 동구는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이 재선을 한 곳으로 민주당 지역위원장 후보군으로는 강래구 전 위원장, 이승복 부의장 등 4-5명의 인사가 지역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전 중구에서는 권오철 전 민주당 대전시당 조직국장이 당원자치회 결성에 나섰다. 당원 자치활동, 당내 민주주의 확립 등이 자치회 구성 목적이기는 하지만 지지세를 구축해 차기 총선에 대비하는 성격이 짙다. 권 전 조직국장은 대전 중구 차기 총선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자유한국당은 일찌감치 주요 당직자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탈환을 노리고 있다. 전국 79개 국회의원 선거구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공모에서 대전 7개 당협은 제외되면서 현역을 지역구 관리를 통한 수성을, 도전자들은 각종 행사 참석과 현수막 게시 등을 통해 이름알리기에 나섰다. 대덕구 정용기 의원은 최충규 전 대덕구 의장을 대덕구 당협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임명하면서 지역관리에 나섰고, 중구 이은권 의원은 서대전역 KTX, 대전 야구장 신축 등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바른미래당도 여성·청년 조직을 재정비하고 현재 공석인 대덕구 지역위원장 인선도 이달 중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또 신용현 의원(비례)은 차기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를 위해 유성에 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총선을 겨냥한 행보에 나섰다.

정의당은 대전의 현안에 대한 가장 크고 분명한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고 좋은 정치인을 발굴 육성해, 차기 총선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시당 차원의 준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총선이 1년 4개월 남았지만 정치권은 이미 총선모드로 전환된 분위기"라며 "북한발 변수, 보수대통합, 경제·민생 문제와 더불어 지역 현안의 해결 여부가 차기 총선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달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달호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