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암에 대한 두려움은 조금씩 줄어 들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치매`에 대한 두려움은 상대적으로 증가 하고 있는 추세이며, 그래서 `치매` 질병 보장과 노후 대비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치매 환자수가 72만 4857명으로 노인인구(712만 명) 10명 중 1명 이상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비용도 14조 7396억 원에 이른다. 치매환자는 지난해 처음 10%를 넘어선데 이어 2040년에는 196만 명에 이르고 유병률도 11.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유병률은 2050년 15.1%(271만명), 2060년에는 16.7%(295만명)로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암이 흔한 질병이 된 것처럼, 미래에는 `치매` 또한 흔한 질병이 될 가능성이 있다. 보험은 미래의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 보험 사고 발생 전에 돈을 주고 안전장치를 구입하는 상품이다. 따라서, 보험 나이가 어릴 때, 보험사고 확률(유병률)이 낮을 때 가입하는 것이 좋은 가입 방법이다. 그러나 아무 보험이나 빨리 가입하기 보다는 보장내용을 꼼꼼히 확인하고 가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치매 보험 가입 요령은, 첫째, 보장의 범위가 넓은 보험을 선택해야 한다. 즉, 중증치매 뿐만 아니라 경증치매도 보장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발병확률이 낮은 중증치매만을 보장하는 상품을 선택한다면 치매로 진단 받고도 보장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둘째는 기대수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보장기간이 긴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험에서 질병 진단의 경우 주로 80세까지 보장하는 상품이 많은데, 최근에는 90세 100세까지도 보장하는 상품이 있으니 보장기간이 긴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가입 요령이라 하겠다.
김상철 농협세종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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