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 투표, 대전은 14곳에서 선거, 전 구청장, 시의원 등 대거 조합장 출마 선언 의지 밝혀

오는 3월 13일 치러지는 `제 2회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대전지역 조합별 후보자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조합 대부분은 현직 조합장의 수성이 될지, 새로운 후보자의 탈환이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일부 조합의 경우 전 구청장, 시의원 후보가 물망에 오르고 있고 최다 선출 조합장도 나타날지 주목된다.

9일 대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를 치르게 되는 대전지역 조합은 산림조합, 대전충남우유농협을 제외하고 14곳이다. 후보자 등록신청은 다음달 22일부터 26일까지이며, 28일부터 선거기간에 돌입한다.

우선 대전지역 조합 14곳은 선거를 2개월 여 앞두고 후보자들이 출마를 선언하며 경쟁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대부분 조합은 현직 조합장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역 단위농협조합 14곳 조합장 선출횟수는 초선이 5명으로 가장 많고 재선 2명, 3선 3명, 5선 1명, 6선 2명, 8선 1명이다. 대부분 재선 이상인 만큼 `수성`과 `탈환`이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조합장선거 준비는 사실상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됐다. 회덕농협의 경우 박수범 전 대덕구청장이 출마를 선언했고, 뒤 이어 백남인 현 감사도 출마할 것으로 예상돼 현 김영국 조합장까지 포함, 3자 구도가 예상된다.

동대전농협은 6선 김영기 조합장이 불출마를 선언, 1회 조합장선거에서 맞붙었던 이희재 전 대전시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서대전농협은 송용범 현 감사가 일찌감치 출마의지를 밝혀, 현 최시규 조합장과의 현직 프리미엄이 작용할지가 관심사다. 남대전 농협은 이성호 씨, 오필환 씨가 출마를 선언해 현 강병석 조합장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8선 고지에 올라 있는 김의영 대전원예농협의 9선 도전도 가능할지 주목된다.

대전선관위는 동시조합장선거 열기가 뜨거워지며 관리감독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는 공정선거를 위해 신고제 강화를 위한 포상금을 확대하는 한편, 선거법 숙지를 위해 조합을 방문해 안내를 진행 중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난 선거에서도 돈선거로 인한 불미스런 일이 일어난 만큼, 올해 동시 조합장 선거의 목표는 돈선거와 혼탁선거를 근절시키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공정선거를 위해 포상금, 과태료 등을 확대했다. 선거법을 몰라 위반하지 않도록 선거까지 관련 안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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