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충남대학교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겨울방학중에도 자리를 가득 채우고 취업을 위해 스펙쌓기에 열중하고 있다. 최근 공공기관 채용비리가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정부는 이날 공공기간에 2만3천명 이상을 신규채용해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빈운용 기자
9일 충남대학교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겨울방학중에도 자리를 가득 채우고 취업을 위해 스펙쌓기에 열중하고 있다. 최근 공공기관 채용비리가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정부는 이날 공공기간에 2만3천명 이상을 신규채용해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빈운용 기자
고용시장이 악화일로에 빠지며 지난 한해 전국의 취업자 증가폭이 9만 7000명에 그치며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9년 수준으로 후퇴했다.

대전지역의 경우 고용률이 해마다 하락을 거듭해 전국평균조차 미치지 못한 반면 실업률은 4.2%를 육박했고, 취업자 수는 5000명이 감소해 고용한파를 넘어 `고용절벽`에 직면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세종은 2%대의 낮은 실업률을 기록했고, 취업자 증가폭은 세종 1만 9000명, 충남 3만 9000명, 충북 1만 6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률은 60.7%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0.1% 포인트 하락했다. 연간 고용률은 2009년 금융위기 당시 한차례 하락한 후 꾸준히 상승하다 9년만에 다시금 하락세로 전환됐다. 15-64세 고용률(OECD)의 경우 66.6%로 보합세를 보였다.

취업자는 2682만 2000명으로 전년대비 9만 7000명 증가에 그쳤다. 특히 2017년 31만 6000명이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수치로 고용 한파를 실감케 했다.

실업률은 3.8%로 전년대비 0.1% 포인트 증가했고, 실업자는 40-60대 계층이 증가해 107만 3000명으로 전년대비 5만 명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대전의 경우 지난해 고용률이 전국 평균을 밑돈 58.7%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0.2% 포인트 하락했다. 15-64세 고용률 또한 63.9%로 전년대비 0.1% 하락했다.

설상가상으로 취업자는 75만 9000명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000명이 감소했으며, 성별로는 남자가 8000명이 감소, 여자는 2000명이 늘었다.

실업률은 4.2%를 기록해 전년대비 0.8% 포인트 크게 늘었으며, 실업자 또한 3만 4000명으로 전년대비 7000명이 늘어 24.4% 폭증했다.

세종의 경우 지난해 고용률이 전국 평균을 웃돈 61.8%, 15-64세 고용률은 65.6%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각 0.6% 포인트, 0.8% 포인트 증가했다.

취업자는 14만 8000명으로 전년대비 1만 9000명이 증가해 14.9%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업률은 전국평균보다 1.5% 포인트 낮은 `2.3%`에 머물렀다.

충남지역은 지난해 고용률이 63.5%, 15-64세 고용률은 69%로 전년대비 각각 1.2% 포인트, 1.1%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취업자의 경우 117만 9000명으로 전년대비 3만 9000명, 3.4%가 증가했다.

실업률은 3.1%로 전년대비 0.3% 포인트 늘었고 실업자는 3만 8000명으로 전년대비 4000명, 12.3% 늘었다.

충북은 고용률 63.3%로 전년대비 0.7% 포인트 상승했고, 15-64세 고용률은 69.1%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취업자는 87만 6000명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1만 6000명, 1.8% 증가했다.

실업률은 2.4%로 전년대비 0.2% 포인트 상승했고, 실업자는 2만 2000명으로 전년대비 2000명 늘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취업자 수 증가폭이 9만 7000명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이는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제조업, 자영업, 서비스업의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숙박, 음식점업의 경우 중국 관광객 감소 등 악영향이 연중 이어지면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취업자가 많이 줄었고, 임시직과 일용직에서도 감소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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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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